이방카 자리 꿰찬 트럼프 며느리, 시아버지의 ‘선거사기’ 주장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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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잎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둘째 며느리 라라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전국위는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온 마이클 와틀리를 신임 의장, 라라 트럼프를 공동 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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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잎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둘째 며느리 라라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라라에 대해 “나의 매우 재능 있는 며느리”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10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 공동의장에 선출된 라라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출연, 차별적으로 투표 접근을 제한하는 주들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는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의 발언을 지목했다. 라라 트럼프는 “이는 엄청난 문제”라며 “11월 5일 대선까지 중점 사항은 세가지다.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를 보호하고, 후원금을 모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보호하는 일”이라며 “투표장에 가는 사람들이 그들의 표가 제대로 반영됐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절대 2020년 발생한 일이 다시 일어나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이 재발하도록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2020년 대선 패배 직후 선거 사기 음모론을 광범위하게 퍼트렸으며, 그 결과 1월 6일 의회폭동 사태까지 이르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자들은 현재 의회폭동과 관련해 대선 결과 뒤집기 등 복수의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라라 트럼프는 “우리는 현재 선거 사기를 막기 위해 23개 주에서 78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누구라도 선거에서 부정 행위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당신을 끝까지 뒤쫓아 처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공화당 전국위는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온 마이클 와틀리를 신임 의장, 라라 트럼프를 공동 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 장악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이 나온다.
공화당 전국위 의장 자리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자금 배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 등에서 일한 TV 프로듀서 출신인 라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 10년 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고문으로 일했고, 2021년엔 자신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시아버지에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인 라라는 이방카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평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42)는 트럼프 1기 정권에서 남편 재러드 쿠슈너(43)와 함께 백악관 선임고문까지 지낸 ‘실세’였지만, 이번 경선에선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껄끄러운 밋 롬니 상원의원(2012년 대선 후보)의 조카로 40여 년만에 나온 여성 공화당 전국위 의장(2017년 선출)이었던 로나 맥대니얼은 트럼프의 사퇴 압박을 받던 끝에 2025년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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