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원회장' 문성근, SNS에 김일성 사진 올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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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은 배우 문성근(71)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가 1989년 밀입북했을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글을 덧붙이지 않고 사진을 올린 다른 회원의 게시물을 자신의 피드에 공유했다.
해당 사진엔 1989년 밀입북한 문 목사가 김 주석과 면담한 뒤 손을 맞잡고 나오는 모습이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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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밀입북 당시 모습 담겨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은 배우 문성근(71)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가 1989년 밀입북했을 당시 북한 김일성 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글을 덧붙이지 않고 사진을 올린 다른 회원의 게시물을 자신의 피드에 공유했다. 해당 사진을 올린 회원은 "머지않아 35년입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사진엔 1989년 밀입북한 문 목사가 김 주석과 면담한 뒤 손을 맞잡고 나오는 모습이 찍혀 있다.
전국민족민주운동 고문이었던 문 목사는 1989년 3월 25일 정부의 승인 없이 일본을 거쳐 북한을 방문해 김 주석과 만났다. 그는 김 주석과 면담을 하고 남북 화해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20일 후인 같은 해 4월 13일 귀환했다.
이후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1990년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같은 해 10월 지병에 따른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1991년 재수감됐다가 1993년 3월 가석방됐으며, 이듬해 별세했다.
문씨는 부친의 밀입북 35년을 기록하기 위해 해당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씨는 문 목사의 셋째 아들이다. 문씨는 지난 1월 MBC 라디오에 나와 "가족은 부친의 밀입북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알고 있었다. 장남을 데리고 가려고 하셨는데 그때 여권이 없어서 못 갔다"고 밝혔다. 또 부친에 대해 "목사로서,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투쟁을 하실 수 있을까' 잘 이해를 못 할 정도의 힘을 갖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문씨는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도 유명하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조정래 작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았다. 문씨는 지난달 13일 SNS를 통해 "4월 22대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조국혁신당 측은 문씨에 대해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라고 소개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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