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최고야!" 소토 파괴력 보소, 타구 속도 180km→비거리 136m 역전 스리런 전율... 저지도 입이 쩍 벌어졌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안 소토(26)가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소토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소토는 타율 0.500 OPS 1.828의 엄청난 성적을 쓰고 있다.
시작부터 소토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선 소토는 볼카운트 2-1에서 애틀랜타 선발 AJ 스미스 쇼버의 5구째 87.6마일(약 140.9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불을 뿜었다. 팀이 4-6으로 쫓아간 4회말 무사 1, 3루에서 등장한 소토는 바뀐 투수 패트릭 할리건의 초구 90.9마일 높게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범경기 4호 아치다. 112.2마일(약 180km)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447피트(136m)의 큰 홈런이었다.
큰 임팩트를 남긴 소토는 5회말 타석에서 대타 오스카 곤잘레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7경기서 타율 0.500(18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 OPS 1.828의 엄청난 활약이다.
특히 그의 대형 홈런은 팀 동료 애런 저지도 놀라게 만들었다.
저지는 MLB.com을 통해 "오, 정말 최고다. 시범경기에서 본 가장 큰 홈런 중 하나다. 몇몇 선수들이 저쪽으로 친 것은 봤지만 소토가 쉽게 우중간으로 보내는 것은 인상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애런 분 감독 역시 "정말 특별한 스윙이다. 소토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보는 것은 즐겁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2022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으로 이적하며 김하성의 동료가 됐다.
지난해엔 162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 OPS 0.929로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리며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또 한 번 유니폼을 바꿔 입어야 했다. 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트레이드 매물이 된 것이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FA가 되는 소토를 잡기 어려웠고,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로 이적시켰다.
세 번째 팀에서 소토는 시범경기부터 심상치 않은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토론토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안타를 쳤고, 대형 홈런까지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데 이대로라면 대박은 당연한 결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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