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가득 KT 루키 원상현 "감독님, 저 언제 나가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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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루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전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던 원상현(20·KT 위즈)이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누가봐도 떨고 있는 '풋내기'였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선발 등판한 원상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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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 그립 바꾸고 금세 적응…5선발 경쟁 시너지 났으면"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감독님, 저 언제 나가면 됩니까?"(원상현) "너 나가고 싶을 때 나가."(이강철 감독)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루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전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던 원상현(20·KT 위즈)이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누가봐도 떨고 있는 '풋내기'였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선발 등판한 원상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원상현은 올 시즌 김민과 함께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트윈스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의 이야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단지 투구 내용이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등판 전부터 엄청 떨고 있더라"면서 "경기 시작 5분이 남았는데 '언제 나가면 됩니까'하고 나한테 묻더라. 나가고 싶을 때 나가라고 했더니 포수 (장)성우한테 가서 똑같이 묻더라"며 웃었다.
그는 "삼진 잡을 때도 글러브를 치면서 좋아하더라"면서 "그만큼 많이 긴장했다는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했다. 이 감독은 "캠프 때 슬라이더 그립을 바꿔보라고 알려줬는데 금세 적응하더라"면서 "어제 경기에서도 슬라이더 각이 확실히 커졌다. 성우가 놀랄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직구 스피드가 좋으니 변화구만 잘 받쳐주면 직구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면서 "어제 30~40구 정도를 소화했는데 다음 등판 때는 60~70구를 던지게 하고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지 봐야겠다"고 기대했다.
현재로선 5선발 경쟁에서 원상현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대로라면 원상현이 개막 엔트리부터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김민도 안정적으로 잘 던지고 있으니 원상현과 잘 경쟁해서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면서 "6월에 소형준이 돌아와도 한 번 던지면 열흘 이상 쉬어야하기 때문에 원상현, 김민 둘 다 선발투수로 만들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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