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김종민 제주4·3위원회 위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김종민 제주4·3위원회 위원(63)이 임명됐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공모한 결과 김종민 위원을 최종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오전 오영훈 제주지사는 김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6년 3월10일까지 2년이다.
김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제주신문사에 입사했고 1990년 제민일보 창간을 함께했다. 제주신문사와 제민일보로 이어지는 4·3취재반 활동을 통해 당시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4·3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제주 곳곳을 누비면서 참혹했던 4·3 피해 증언을 기사화해 4·3진상규명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4·3의 진실을 다룬 연재 시리즈 <4·3 은 말한다>로 1993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김 이사장은 이후에도 제주4·3위원회 전문위원, 4·3평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36년간 4·3의 진실 규명과 진상조사, 특별법 제정과 개정 등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4·3유족회 자문위원과 제주4·3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4·3취재반으로 활약하면서 4·3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기획보도 저서 <4·3은 말한다>를 비롯해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제주4·3사건 자료집> 등이 있다.
김 이사장은 직무수행계획서를 통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관리·감독’ ‘4·3 수형인 재심 사건 협력’ ‘새로운 과제 발굴’ ‘4·3 전승사업’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4·3의 전국화·세계화 작업과 함께 4·3 관련 단체의 화합과 소통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지난 36년간 4·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영역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보다 진전된 4·3의 정의로운 미래를 위해 내실있게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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