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경쟁력 톱5 중 4위, 중국에도 밀렸다

2024. 3.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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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이 주요 5개국 가운데 4위로, 중국에도 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 ICT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은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ICT 기술 수준은 3위를 기록한 중국(92.2)에도 밀렸다.

미국에 대한 한국의 AI 기술 격차는 1.3년으로, 이 역시 중국(0.9)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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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준·美와 기술격차 모두 아래
AI·이동통신 경쟁력은 오히려 하락
미래경쟁력 가늠자 논문도 ‘꼴찌’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이 주요 5개국 가운데 4위로, 중국에도 밀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 ICT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은 오히려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동통신 분야 경쟁력도 하락해,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 국가 체면을 구기게 됐다. 미래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ICT 논문 경쟁력은 5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AI 기술수준·기술격차, 모두 중국에 밀려=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표한 ‘2022년도 주요 국가 ICT 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ICT 평균 기술 수준은 90으로 주요 5개국(미국·유럽·중국·한국·일본) 중 4위에 그쳤다. 이는 최고 기술국으로 꼽힌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미국 대비 기술 수준을 수치화 한 것이다.

한국의 ICT 기술 수준은 3위를 기록한 중국(92.2)에도 밀렸다. 1위 미국에 이어 2위는 유럽(93.8)이다. 일본은 88.6으로 5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기술 격차도 중국에 비해 컸다. 한국의 미국과 기술 격차는 1년으로, 중국(0.8년)에 비해 더 벌어져 있었다. 유럽은 0.7년, 일본은 1.2년이다.

특히 전 세계 기술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AI 분야는 미국의 기술이 압도적이었다.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100) 대비 88.9에 그쳤다. 전년(89.1)에 비해 기술 수준이 오히려 하락한 분야이기도 하다. 92.5를 기록한 중국과 수준 격차도 컸다. 미국에 대한 한국의 AI 기술 격차는 1.3년으로, 이 역시 중국(0.9)에 밀렸다.

IITP는 “미국은 오픈AI의 챗GPT, Dall.E-2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 기술의 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네이버, 카카오브레인 등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도국에 비해 뚜렷한 성과 사례가 두드러지지 않아 기술수준이 정체 상태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이동통신 분야도 기술 수준 하락...ICT 논문 경쟁력은 최하위= AI와 함께 한국 기술 수준이 하락한 분야는 이동통신이다. 이동통신의 한국 기술 수준은 미국(100) 대비 97.5로 전년(97.8)에 비해 점수가 하락했다. 중국(98.5)에도 뒤져 있었다. 미국과 기술 격차도 한국 0.3년, 중국 0.1년으로 중국이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ITP는 “미국은 이동통신시스템 외 무선전송, 이동통신 단말·서비스, 특수목적 이동통신에서 모두 최고 기술국을 유지 중이며, 이동통신시스템은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전 세계에서 5G 사용자 수가 가장 많으며, 독자 운영체제(OS) 개발과 저가 단말 중심의 자국 모뎀, RF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우리 나라 기술 논문 경쟁력은 5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ICT 분야 논문 경쟁력은 81.5로 ▷유럽(100) ▷미국(96.3) ▷중국(87.5) ▷일본(81.6)에 밀려 최하위였다. 특히 논문활동도는 중국이 1위인 반면, 한국은 4위에 그쳤다. 논문영향력은 중국 3위, 한국 5위였다. 논문 경쟁력은 유럽이 AI·이동통신을 비롯해 14개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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