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4050 세대 핵심 지지층…·MZ는 철저히 외면

박기범 기자 2024. 3. 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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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을 40대 36%·50대 45%…민주화세대 '정권심판' 공감
20대, 계양을 0%, 마포을·광진을 3% 불과 '입시비리' 외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민주화세대인 4050세대가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30세대는 이념적으로 진보성향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녀입시 비리 의혹과 불공정 이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4·10 총선을 앞두고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주요 선거구 5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지지정당 조사'에서 조국신당의 지지율은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조국신당은 서울 마포을에서 2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서울 광진을(16%), 인천 계양을(14%), 경기 수원병(13%), 부산 북갑(10%)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지지 정당 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을 제외하면 조국신당이 유일했다.

조국신당의 지지율은 4050세대가 견인했다. 조국신당의 세대별 지지도 조사를 살펴보면, 마포을이 경우 40대 36%, 50대 45%를 기록, 이들 세대에서는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광진을에서는 40대 31%, 50대 28%를 기록, 40대에서는 국민의미래(19%)보다 높았고, 50대에서는 민주연합(23%)보다 높았다.

계양을에서는 40대(28%), 50대(20%)로 40대에서는 국민의힘 비례정당(22%)보다 높았고, 50대에서는 민주연합(25%)과 비슷했다. 수원병에서도 40대(24%), 50대(22%)로 40대에서는 국민의미래(22%)보다 높았고, 50대에서는 민주연합(23%)과 비슷했다.

부산 북갑에서는 40대(19%), 50대(17%)를 기록, 40대에서는 국민의미래(13%)에 앞섰다.

반면 MZ세대인 20~30대에서는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북갑의 경우 18세~29세(20대)에서는 4%, 30대에서는 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수원병에서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진을과 마포을에서 20대 지지율은 각각 3%에 불과했다. 30대에서는 광진을 10%, 마포을에서는 22%를 기록했다. 계양을의 20대 지지율은 0%로 조사됐다. 30대에서는 11%를 기록했다.

세대별 지지성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이들 세대의 경험 차이에서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민주화 이후 청년기를 보낸 4050세대는 군부와 검경 등 권력기관에 대해 민주세력을 탄압한 주체로 기억한다. 이 때문에 윤석열정권 심판론과 함께 검찰개혁 등 조국혁신당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60대 지지율도 주목된다. 60대에서 조국신당은 마포을(20%), 광진을(20%) 등에서 11%에 그친 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을(12%), 수원병(16%), 부산 북갑(12%) 등에서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입시문제와 공정한 경쟁 이슈에 민감한 20대에서는 자녀의 입시비리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각 지역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인천 계양을은 3월7일(504명·응답률 10.4%), 마포을(502명·12.3%)·광진을(500명·16.1%)·수원병(503명·13.5%)·부산 북갑(511명·13.6%)은 3월8~9일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부산 북갑은 ±4.3%포인트(p), 계양을·마포을·광진을·수원병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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