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선수 없는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그에게 마스터스였다…브라이스 가넷, PGA투어 6년 만의 우승
브라이스 가넷(미국)이 푸에르토리코 오픈(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년 만의 우승을 일궜다.
가넷은 11일 푸에르토리코의 그랜드 리저브GC(파72·7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에릭 반스(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4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3차례 연장에서 파, 버디, 파를 기록하며 비긴 뒤 맞은 4번째 연장에서 가넷은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먼저 넣었고, 반스는 3.5m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63위로 PGA 투어 카드를 받는데 실패한 가넷은 이번 우승으로 올시즌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고 추가로 2년 카드를 받아 2026년까지 시드 걱정없이 뛸 수 있게 됐다. 올해 40세인 그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535위)보다 343계단 뛴 192위에 자리잡았다.
2018년 도미니카에서 열린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6년 만에 통산 2승을 거둔 가넷은 우승상금 72만 달러(약 9억 5000만원)를 거머쥐었고 다음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5월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았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은 6년 전 첫 우승때와 같이 같은 시기에 열리는 특급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한 ‘대안 대회’였지만 가넷에게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와도 같았다. 특급선수들이 빠진 대회일지라도 우승한다면 많은 것을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큰 성과다”며 기뻐한 가넷은 “여기에 다시 와서 플레이 할 수 있어 흥분됐다. 앞으로 3년간 뛸 수 있게 됐고, 큰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고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전날보다 28계단 오른 공동 32위를 차지했다. 배상문은 1언더파 71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61위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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