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정 밖 청소년 ‘자립두배통장’ 4명 첫 만기 수령

경기도는 가정을 벗어나 홀로 자립을 준비하는 가정 밖 청소년을 돕는 ‘청소년 자립두배통장’ 가입자 4명이 이달 말 만기 수령한다고 11일 밝혔다.

자립두배통장은 청소년쉼터, 자립지원관 등을 이용하는 가정 밖 청소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제도로, 대상 청소년(만 15∼24살)이 매월 최대 10만원을 자유 저축하면 저축액의 2배(최대 20만원)를 도가 추가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2022년 3월 처음 도입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4명이 만기 2년을 채워 적립금을 수령한다.

첫 수령자 4명 가운데 2명은 본인 적립금 220만원에 도 적립금 440만원을 합쳐 66만원을 받는다. 나머지 2명은 각각 564만원, 450만원을 수령한다. 자립두배통장은 최초 2년에 추가로 2회 연장해 최장 6년까지 받을 수 있다. 청소년이 본인 적립금 10만원씩 6년간 저축할 경우 본인 적립금 720만원에 도 적립금 1440만원을 더해 모두 216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첫 수령자 ㄱ군은 “자립두배통장 사업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노력으로 적지만 목돈을 만들어 뿌듯하다”면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격려해 준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다. 적립 금액은 엘에이치(LH) 공공임대주택 신청을 위한 보증금에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도는 하반기부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른 시·도라도 도내 청소년복지시설에 거주하면 사업 대상에 포함하고 소년법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도 지원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만기 수령자 4명을 제외하고 현재 자립두배통장 가입 청소년은 123명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