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발탁' 황선홍 감독 "3년간 50골 넣은 선수, 설명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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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아시안컵에 나섰던 조규성(26·미트윌란)과 오현규(23·셀틱)가 현재 폼이 좋지 못하고,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는 불법촬영 문제로 여전히 징계 중인만큼, 황 감독은 전격적으로 주민규를 택했다.
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고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주민규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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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주민규,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득점왕' 주민규(34·울산)가 감격의 첫 승선에 성공했다. 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 체제의 처음이자 마지막 엔트리를 공개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한 A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체제로 전환한다. 21일과 26일 홈과 원정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한 한국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임시 체제로 2연전에 나선다. 2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태국 2연전에 승리하면 최종예선행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황 감독 앞에는 새판짜기라는 중책이 놓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남긴 흉터가 너무 많다. 임시 신분에도 황 감독의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 이유, 그 치유의 첫 발이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K리그 개막과 함께 전북-대전, 광주-서울, 전북-울산, 수원FC-전북, 서울-인천전을 관전했다. 전임자와는 180도 다른 '광폭 행보'였다. 마이클 김, 정조국 등 새롭게 구성된 코치진들도 울산과 포항의 개막전을 필두로 백방으로 움직였다.
새 얼굴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9월부터 아시안컵 본선까지 같은 얼굴을 선발했다. 당연히 팀내 경쟁 구도가 사라지고, 선수들의 동기부여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황 감독의 분주한 움직임에 관심이 쏟아진 것도 클린스만호와는 다른 선수들이 선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주민규가 마침내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클린스만 체제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그는 2021년 제주에서 2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해 울산에서 17골을 기록, 또 한번 '득점킹'이 됐다. K리그 최고 공격수라는 평가에도 단 한번도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시안컵에 나섰던 조규성(26·미트윌란)과 오현규(23·셀틱)가 현재 폼이 좋지 못하고,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는 불법촬영 문제로 여전히 징계 중인만큼, 황 감독은 전격적으로 주민규를 택했다.
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고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주민규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줬다.
'핫가이' 정호연(24·광주)도 처음으로 A대표팀과 연을 맺었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금메달을 합작한 정호연은 올 시즌에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표팀 중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만큼, 황 감독은 '페르소나' 정호연을 픽했다. 고민이었던 풀백 자리에 이명재(31·울산)도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명재는 지난 전북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골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 감독은 "K리그 관찰해서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이 들어오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야하는 팀이다.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내린 결과"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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