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명단발표] ‘이강인 발탁’ 황선홍 감독, “다음에 뽑아도 해결 안 돼, 갈등은 운동장에서 풀어야”(일문일답)
[스포탈코리아=광화문] 한재현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 상황에서 임시 소방수로 나선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 발탁을 주저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경희궁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태국과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3차전, 26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과 4차전 원정을 치른다.
현재 승점 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태국전에서 2연승시 조 1위로 조기 최종예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이번 태국과 2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한국은 지난 1,2월에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요르단과 4강전에서 패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이로 인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됐고, 수장이 비어 있는 상태다. 결국,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태국전까지 정식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고, 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고심이 많았다. 14년 대표 선수 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고심 끝에 결정했다. 어려울 때 피해가고 쉬울 때 하는 건 안 했다. 결단을 내렸다. 머리 속에서 위기를 잘 극복할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2경기를 치를 생각했다”라며 한국 축구를 위한 희생임을 강조했다.
그는 갈등과 파벌의 논란이 된 이강인을 선택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몸 싸움을 벌일 정도로 갈등의 중신이 됐다.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했지만, 아직도 그의 발탁 반대 여론이 40% 넘을 정도로 싸늘하다. 여론의 부담이 컸지만, 황선홍 감독은 전력의 핵인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은 손흥민과 같이 소통했다.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했다. 손흥민은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든 팀 구성원들의 문제라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태국전 2연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치료해야 한다. 선수들이 저랑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라며 전화위복이 되길 바랐다.
-감독직 수락한 계기와 임하는 각오는?
대한민국 축구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고심이 많았다. 14년 대표 선수 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고심 끝에 결정했다. 어려울 때 피해가고 쉬울 때 하는 건 안 했다. 결단을 내렸다. 머리 속에서 위기를 잘 극복할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2경기를 치를 생각했다. 시간이 없어서 쌓아온 데이터를 55명 예비 명단을 정했다. 2주 간 걸쳐서 경기를 관찰했다. 해외파들은 직접 볼 수 없어 영상을 통해 컨디션과 경기력을 확인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부상 선수를 포함 23명을 선택했다.
-이강인을 선택한 이유는?
이강인은 손흥민과 같이 소통했다.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했다. 손흥민은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선발했다.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팀 구성원들의 문제라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태국전 2연전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치료해야 한다. 선수들이 저랑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주민규를 선택한 배경은?
축구는 여러 요소들이 있다. 득점은 다른 영역이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설명이 필요 없다.
-발탁 기준은 무엇이었는가?
K리그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감안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선발되어야 한다. 코칭스태프가 면밀히 관찰해서 결정했다.
-이강인을 올림픽에 차출 계획은 있나?
예선에는 차출이 불가능하다. 예선 통과 후 소속팀과 의논해야 한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
-이강인을 향한 여론이 아직도 좋지 않다. 악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물론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제가 한다. 어쨌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어갈 수 있다.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감독과 다른 역할이 있다. 손흥민과 의사소통하면서 결정했다. 팀 내에 문제는 있다.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아지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선수 시절에서 경험도 있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대표팀 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 감독 스스로 파악하고 있나? 해결책은?
베테랑 선수들과 통화해서 상황을 들었다. 우리가 오해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파악하지 않았다. 세심하게 들여볼 것이다. 말이라는 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사령탑 부재인 올림픽 대표팀을 향한 우려가 큰데, 대책은?
우려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 발전 시켜야 할 방법과 일부 포지션은 확인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미리 공유하고, 라인업과 컨셉도 어느 정도 정했다.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할 것이다. 거기에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올림픽 대표팀에 뽑았는데?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마치고 리허설 하면서 유럽 네 팀을 방문했다. 예선에 참여시켜주는 걸로 합의 했다. 팀 사정상 말이 달라질 수 있지만, 최종 합류 시켜서 조합을 체크할 것이다.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구단에 직접 방문해서 허락 받았다. 변수는 있다.
-이승우를 이번에도 뽑지 못한 이유는?
수원에서 직접 확인했다. 마지막까지 이승우 관련해서 논의가 있었다. 여러 조합을 봤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뿐 만 아니라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 문을 열려 있다. 포기 말고 정진했으면 한다.
-손흥민을 포함한 공격진 활용법은?
어떻게 활용할지 구상했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무리다. 불균형이 많았다. 시간이 짧아 모든 걸 만들어 내는 건 불가능하다. 좋은 밸런스를 갖추는 것이 시작이라 이에 맞출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게 무슨 규정이야’ 케인, 뮌헨 이적 후 네 번째 해트트릭…그런데 분데스리가에선 해트트
- “맨시티가 이렇게 고전하는 걸 본 적이 없어”→“리버풀도 에티하드에서 8년 동안 못 이겼어
- 박지성이 뛰었던 ‘OT’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잉글랜드 북서부엔 누 캄프, 베르나베우
- '한때 1017억 먹튀' 하베르츠, 이젠 진짜 백조가 됐다...EPL 진출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골 달성
- 'Here We Go' 로마노가 밝혔다! 랫클리프의 맨유, 내년 여름 새 레프트백 영입 추진...젊고 중요한 자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