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전화 와서 (신)민혁이 투구 수를…” 서울시리즈 임박, 공룡들은 ‘이 부탁’ 하나만 했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대표팀이 (신)민혁이 투구수를 물어보더라.”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야구대표팀의 세심한 배려에 내심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나서는 대표팀은 17일과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에인절스와 잇따라 맞붙는다.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23일이다. 대표팀에 가는 투수 모두 각 팀의 핵심 자원이다. 현재 시범경기서 각자의 루틴, 스케줄에 맞춰 투구수를 끌어올려 개막에 8~90%, 혹은 100%로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둔 상태다.
개개인의 투구수 관리, 등판 간격 설정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런 상황서 대표팀에 다녀오면, 묘하게 컨디션이 깨질 위험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서 대표팀은 최종엔트리를 35명이나 뽑았고, 투수가 무려 17명이다.
강인권 감독은 17명의 투수가 결국 최소한으로 이닝을 분담할 것으로 봤다. 산술적으로 17명이 2경기, 18이닝을 책임지면 1이닝 이상 던질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시즌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전화가 왔다. 민혁이 투구수를 물어보더라”고 했다. NC는 신민혁의 투구수, 빌드업 과정을 대표팀에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개개인의 컨디션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는 대표팀에 내심 고마워했다. “대표팀 관계자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
대신 강인권 감독은 대표팀에 딱 하나의 부탁만 했다. “혹시 민혁이의 투구수를 맞추지 못할 경우 고척돔 불펜에서라도 잔여 투구를 채울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했다. 어려운 부탁은 아니니, 큰 문제없을 듯하다.
NC에선 투수는 신민혁만 서울시리즈에 참가한다. 김영규는 팔꿈치 피로 증세로 빠졌다. 야수는 김주원과 김형준이 대표팀에 다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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