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발' 황선홍 감독 "이강인-손흥민과 직접 소통, 피해가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결정은 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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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 체제의 처음이자 마지막 엔트리를 공개했다.
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와 직접 소통을 했다.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래서 선발을 했다.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있는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태국 2연전을 하나된 모습으로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길 기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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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강인-손흥민과 소통했다. 모든 결정은 내가 했다"
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 체제의 처음이자 마지막 엔트리를 공개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한 A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체제로 전환한다. 21일과 26일 홈과 원정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한 한국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임시 체제로 2연전에 나선다. 2전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태국 2연전에 승리하면 최종예선행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황 감독 앞에는 새판짜기라는 중책이 놓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남긴 흉터가 너무 많다. 임시 신분에도 황 감독의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 이유, 그 치유의 첫 발이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K리그 개막과 함께 전북-대전, 광주-서울, 전북-울산, 수원FC-전북, 서울-인천전을 관전했다. 전임자와는 180도 다른 '광폭 행보'였다. 마이클 김, 정조국 등 새롭게 구성된 코치진들도 울산과 포항의 개막전을 필두로 백방으로 움직였다.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이강인은 결국 선발됐다. 이강인은 지난 한달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32·토트넘)과 충돌했다. 이강인은 한순간에 '밉상'으로 전락했다. 이강인은 결국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사과했고, 손흥민도 이강인을 품에 안았다. 이강인은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연락해 고개를 숙였다. 팬들에게도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았다. 선발 여부를 두고 팽팽한 찬반 양론이 벌어진 가운데, 황 감독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와 직접 소통을 했다. 이강인은 축구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래서 선발을 했다.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있는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축구인의 한사람으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태국 2연전을 하나된 모습으로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길 기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내가 했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다음으로 넘길 수 있다.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다해결될 것은 아니다. 이강인이 한국에 들어오면 문제는 계속 생길 수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감독의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을거다. 이 결정까지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했고, 선수의 경험으로 봤을때 팀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것들이 얼마나 풀어지고 모아지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기에, 그런 경험을 선수생활에 했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게 최대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들 통화해서 상황을 들었다. 우리가 오해를 하는 부분도 있을거다. 아직 그 안에 있지 않았기에 면밀이 파악하기 어려웠다. 짧은 기간이라도 들여다 보고 싶다. 어려워 하는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말이라는 것은 스태프에서도 만들 수 있기에,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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