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동참하는 대한전선, '업계 최초' 글로벌 승인 노린다

대한전선 당진 공장. /사진 =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탄소중립 로드맵(시행 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을 시행하는 유럽이나 청정경쟁법(CCA)을 추진 중인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대한전선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기업들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계획) 'SBTi'에 따라 만들어졌다.

대한전선은 목표를 순차적으로 달성한 뒤, 2050년에는 제품 생산 및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내로 감축 목표 및 이행 계획을 제출해 국내 케이블 업계 최초로 SBTi의 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로드맵에 따라 2031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의 총량을 46% 감축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 및 운송, 해외 법인 영업 등 밸류체인(가치 사슬)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2031년까지 30% 줄인다.

2025년 완공되는 해저케이블 1공장은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사업장으로 조성해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의 높은 기준 및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수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