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타는 냄새가"…전기차단기 내리고 큰 불 막은 70대

박상혁 기자 2024. 3.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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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이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난 화재를 진화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지난 12월 소방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22) 전통시장 화재는 총 28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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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70대 남성이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난 화재를 진화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47분쯤 대구 원대신시장에 있는 한 건강원에서 약탕기가 과열돼 불이 났다.

화재 당시 같은 건물 3층에 있던 김팔용 씨(71)는 타는 냄새를 맡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김 씨는 전기차단기를 내리고 시장에 있는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인적이 드문 시간대여서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며 "김 씨가 발 빠른 대처를 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12월 소방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22) 전통시장 화재는 총 285건이었다. 이 기간에 화재로 28명이 다쳤고 820여억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과부하나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이 44.6%로 제일 많았고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34.4% △기계적 요인 7.4% 등 순이었다.

화재 발생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가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명 피해는 점심 시간대인 정오에서 오후 2시 사이에서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산피해액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에 제일 컸다.

소방청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전기·가스 차단밸브가 완전히 잠겼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송호 서부소방서장은 이번 화재 진압 사건과 관련해 "(김 씨가) 소화기를 이용해 피해를 줄인 모범사례로 소화기 설치와 올바른 사용법 숙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평소 주변에 비치된 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유사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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