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남녀주연상에 킬리언 머피·엠마 스톤..'오펜하이머' 작품상 등 7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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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연배우 킬리언 머피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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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연배우 킬리언 머피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머피는 브래들리 쿠퍼(마이스트로 번스타인), 콜먼 도밍고(러스틴), 폴 지아마티 (바튼 아카데미),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에 조연으로 참여했던 그는 대본도 읽기 전에 이번 영화의 출연을 수락했다. 머피는 이름이 호명되자 밝은 얼굴로 무대에 올라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놀란 감독과 프로듀서인 엠마 토마스에게 감사를 표한 뒤 "가장 만족스러운 제 작품"이라며 "놀랍도록 훌륭한 팀과 일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자폭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 때, 우리가 그 사람이 만든 이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땅에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상 후보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다. 감독상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돌아갔다.
놀란 감독은 프로듀서인 아내를 언급하며 "영화로 만들게 해주고 아이들도 키워줘서 감사하다"며 "100년의 역사가 다 되어 가는 오스카에서 수상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스톤은 이름이 호명되자 흥분된 목소리로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그는 같이 후보에 오른 쟁쟁한 여배우들을 언급하며 "오스카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나눈다"며 "이 모든 것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우리 함께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날에도 오늘처럼 패닉 상태였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이어 "이런 (수상의) 순간이 만약 오게 된다면 감독님이 이것은 우리 팀에 대한 것이며, 그게 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아름다움이라고 하셨다"며 "모든 출연진과 모든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눕니다. 요르고스 감독님, 벨라 벡스터로 살게해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게 돌아갔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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