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아니고 냉장고도 아니라고?”…삼성·LG, 새 ‘황금어장’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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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제조 뿐 아니라 자사 스마트 TV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이용자가 스마트TV 플랫폼에서 맞춤형 광고를 보는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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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제조 뿐 아니라 자사 스마트 TV 플랫폼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날이 갈수록 부담스러운 OTT 구독료로 ‘스트림플레이션’ 현상마저 나타나자 ‘무료’ 스트리밍 TV로 TV도 팔고 또 다른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무기는 각 사마다 운영 중인 스마트TV 플랫폼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TV플러스’, LG전자는 ‘LG채널’을 스마트TV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의 스마트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이 스마트TV 플랫폼을 통해 영화, 드라마, 예능은 물론 뉴스, 스포츠 등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향후 5년간 스마트TV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채널은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서비스되며, 약 2900개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삼성TV플러스’에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출시했다. CJ ENM과 손잡은 삼성전자는 CJ ENM 채널의 일부 콘텐츠를 국내 FAST 서비스 중 단독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이용자가 스마트TV 플랫폼에서 맞춤형 광고를 보는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전 세계에서 판매한 TV를 통해 소비자와 콘텐츠 기업을 연결해주고 그 댓가로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TV출하량 중 스마트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그만큼 스마트TV를 내세운 FAST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세계에 수억대의 스마트TV를 깔아둔 상황에서 TV판매의 부침이 있을 때 FAST 시장에서 얻는 콘텐츠 수수료는 TV 매출을 보완해주며 또 다른 캐시카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FAST 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TV 제조사들에 우호적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FAST 시장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날로 비싸지는 구독료로 인해 OTT에 대해 생긴 소비자들 반감 역시 그 대안으로 FAST가 부각시켜 준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OTT 구독료 부담이 늘고 있다”며 “기존 TV제조사에서 FAST 콘텐츠의 양과 질을 다 확보한다면 OTT 대안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2억달러에 불과했던 FAST 시장 규모는 2022년 44억달러로 20배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120억 달러(약15조 8928억원)로 FAST 시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옴디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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