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나체 사진 찍고…고금리 불법 대부업 주동자 3명 구속

나머지 3명 불구속

법정 이자율을 초과해 불법 대부업을 하면서 돈을 안 갚는다고 여성 피해자의 나체사진을 찍고 협박하는 등 불법 추심을 일삼은 고금리 불법 대부업 일당이 구속됐다.

양산경찰서는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은 불구속으로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경남 양산과 부산 등 일대에서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피해자 130여 명에게 법정이자율 연 20%를 초과한 평균 410%(최대 610%) 연이율로 과도한 이자를 수취하며 총 6억원을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주동자들(3명 구속)은 온몸에 문신을 한 상태로 주로 식당 등 소규모 자영업자나 배달 기사 등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었던 피해자들에게 위협하며 일수금 독촉을 해왔다.

때리는 건 기본이고 피해자들의 무릎을 꿇게 해 사진을 촬영하거나 여성 피해자의 나체사진을 찍어 협박하는 등 모욕감을 주며 1년 간 2억 5천만 원 이상의 범죄수익금을 벌여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불법사금융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서민을 착취하는 범죄로 미등록 대부 및 초과 이자 수취, 불법추심행위가 근절되도록 반드시 금감원 홈페이지에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112에 신고하는 등 적극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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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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