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돌→화해’ 손흥민+이강인, 임시 황선홍호 승선...'K리그 득점왕' 주민규 발탁

정지훈 기자 2024. 3. 11. 11: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신문로)]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두고 충돌했다가 최근 화해한 손흥민과 이강인이 3월 A매치 명단에 모두 포함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월 21일 서울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 후 26일 방콕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태국 원정이 끝나면 황선홍 감독 임시 체제는 끝이 난다.


3월 A매치에 소집되는 명단은 총 23명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갈등이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이 모두 포함됐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두 선수와 직접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팀 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를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이강인 선수를 보듬고 앞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래서 선발을 했다.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팀원,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 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민 여러 분들에게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3월 A매치 2연전을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전력강화위원회 개편한 KFA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KFA는 지난달 20일 전력강화위원회를 개편했다. KFA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국가대표팀 지도자 경험이 있는 정해성 협회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전 축구선수),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까지 총 11명으로 꾸려졌다.


21일 오전 진행된 1차 회의에서는 차기 감독 선임 기준이 마련됐다. 정해성 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는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다.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을 해야 한다. 둘 째는 육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야 한다. 세 번째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네 번째는 경력이다.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5번째는 소통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을 소통해야 한다. 이는 연령별 대표팀과 소통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섯 번째는 리더십이다. MZ 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가지는지 중요하다. 관리형, 동기부여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7번째는 코칭스태프 구성 능력이다. 감독이 최적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을 꾸려야 한다. 마지막 8번째는 이러한 자질들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갖춰야 할 요건들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 선임에 무게가 실렸다. 정 위원장은 "다음 회의에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이다. 3월에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앞두고 임시 사령탑 체제, 정식 감독 선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정식 사령탑 선임 쪽 의견이 더 많았다. 이제 대표팀이 재정비를 해야 하는 시기인데 6월까지 미루는 건 맞지 않고 3월 있을 월드컵 예선 2경기부터 팀을 다져야 더 단단해진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엔 장애가 많아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기류 바뀐 2차 회의, 임시 감독 체제→결국 황선홍 감독 체제


1차 회의 이후 다양한 후보군이 올랐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기동, 최용수, 황선홍, 김학범 등 전혁직 K리그 감독들이 이름이 후보에 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K리그 현역 감독인 홍명보, 김기동, 김학범의 이름이 오르자, K리그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홍명보, 김기동, 김학범 감독 모두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2024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며칠 동안 힘들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옛날 생각도 좀 났다. 대표팀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답할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름이 거론 되는 것이 불편했다. 현재는 K리그 미디어데이다. 협회는 나름대로 본인들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저는 K리그 이야기만하고 싶다. 지난해 K리그에 300만관중이 왔고,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관중이 오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2차 회의에서 상황이 또 바뀌었다. 지난 24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 체제로 3월 A매치를 치르고, 이후에 확실한 선임 과정을 통해 정식 감독을 선발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3차 회의에서는 임시 감독 체제에 대해 논의가 나왔고, 논의 끝에 결론이 나왔다.


결국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가 발표됐다. 정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있을 월드컵 예선 2경기를 맡을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6월에 있을 2차 예선에 차질 없도록 정식 감독 선임을 할 예정이다. 2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 정식 감독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두 가지 의견이 모두 있었다. 2차 회의에서 아직 특정 감독 후보군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서 다양한 후보가 나오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나왔다. 이에 신중하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3월 A매치 2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2경기만 임시 체제로 가는 상황에서 K리그 현역 지도자는 맞지 않다고 판단했고, 이 과정에서 후보 3명이 압축됐다. 우선 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고,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회와 소통했고, 25일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를 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결국 오늘 수락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지도하는 것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고,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하자면서 회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 '임시' 황선홍호, 코칭스태프 확정...마이클 김-조용형-정조국 합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월 태국과의 2연전에서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수석코치는 김영민(마이클김)코치다. 이외에도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3월 A매치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캐나다 국적의 김영민 수석코치는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부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함께했다. 월드컵 이후에도 지난해 8월까지 코치로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였던 조용형 코치는 2022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 중이며, 현재 남자 U-16 대표팀 코치다. 대한축구협회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체결한 교류 업무 협약에 따라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정조국 코치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2023년 9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제주 감독대행도 맡았다. 현재 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 위원이기도 하다.


골키퍼코치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황선홍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일진 코치가 3월 A매치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을 지도한다. 같은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 황희훈 전임지도자가 골키퍼코치를 맡는다. 피지컬코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 일원이었고, 지난해 9월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이재홍 코치가 3월에도 함께한다.


한편, 오랜 기간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치 경력으로 동남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이영진 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이 기술자문 역할로 이번 태국 2연전에 황선홍호를 돕는다.


[황선홍호 3월 소집명단(23명)]


GK: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수원 FC), 조유민(샤르자), 김문환(알두하일)


MF: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진섭(전북 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호연(광주 FC), 엄원상(울산 현대)


FW: 주민규(울산 현대), 조규성(미트윌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