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천 년 넘게 이어진 의문...결국 밝혀낸 국내 연구진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거대한 은행나무가 위용을 뽐냅니다.
노란빛으로 물든 은행나무는 보기만 해도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로 꼽히는 용문산 은행나무.
하지만 과학적인 방법으로 나무 신체검사를 한 자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 은행나무를 디지털로 구현하면서 수수께끼를 풀어냈습니다.
무인자동차에 쓰이는 라이다 장치로 은행나무의 정보를 측정해 디지털 쌍둥이를 구현한 겁니다.
두 갈래로 갈라진 가지와 우뚝 솟은 나무 끝,
두꺼운 나무 밑부분까지 실물과 똑같습니다.
[강진택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레이저 빛을 발사하고 반사돼 돌아오는 정보를 분석해 거리, 운동방향, 속도, 위치 등 다양한 정보와 함께 주변 환경을 3D 형태로 정보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알게 된 용문산 은행나무의 키는 38.8m, 약 아파트 13층 높이였습니다.
전체 나무 무게는 97.9톤으로 중형승용차 약 69대의 무게와 맞먹었습니다.
가장 큰 의문이었던 수령도 밝혀졌습니다.
기존 오래된 나무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계산한 결과 1,018년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진택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라이다로 분석한 생장정보를 국립산림과학원 노거수 수령 추정 DB에 적용한 결과 나무의 나이가 1,018년으로 밝혀졌습니다. 서기 1007년 고려 목종 시기입니다.]
또 용문산 은행나무의 연간 이산화탄소흡수량은 113kg으로 50년생 신갈나무 11그루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양과 같았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ㅣ신수정
그래픽ㅣ지경윤
자막뉴스ㅣ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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