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아산 새마을금고 복면 강도, 4시간여 만에 검거
■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말 동안 있었던주요 사건 사고를 짚어보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먼저 지난주 금요일에 충남 아산의 새마을금고에 강도 사건이 있었는데 일단 범인은 구속이 됐고요. 어떤 일이 있던 겁니까?
[염건웅]
지난 3월 8일이었습니다. 오후 4시 20분경이었는데요. 충남 아산의 선장면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 50대 남성 A 씨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통장을 개설한다라는 손님인 척 들어왔고요. 그 이후에 흉기로 직원을 위협합니다. 현장에는 남성 1명 또 여성 2명의 직원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현금 1억 2000만 원을 빼앗아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경찰에서 추적을 했고요. 경기도 안성에 있는 복합쇼핑몰에서 아내를 만나기 전에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50대 남성 A 씨를 범행 이후 4시간 만에 경찰에서 검거를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검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혐의가 적용이 되는데 혐의는 특수강도 혐의가 적용이 되고 있고요. 또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밝힌 바로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라고 해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앵커]
일단 단독 범행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전조사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면서요?
[염건웅]
맞습니다. 여러 가지 계획적인 범행의 내용들이 보이고 있는데요. 일단 범행지를 사전에 답사했습니다. 그래서 범행 8~9일 전부터 이미 새마을금고 주변을 확인하면서 거기에 경비인력이 있는지, 그리고 여기에 도주로 같은 것들도 확인을 했고요. 또 추가적으로는 범행도구도 준비했는데요. 범행도구를 흉기 2개를 준비했고요.
당시 범행할 때 복면을 쓰고 들어갔습니다. 자신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서 복면도 준비했고요. 또 범행할 때 범행 당시에 남성 직원의 손을 케이블타이로 결박했어요. 그러니까 제압하겠다는 목적을 분명히 갖고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돈가방도 미리 준비해서 현금 1억 2000여만 원을 담게 했었고요. 특히 시간도 주목해 봐야 하는데요. 오후 4시 20분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은행이 닫기 직전의 시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기 새마을금고 같은 경우는 도심 외곽의 주택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사실 거의 인적이라든지 손님이 드문 시간이에요. 그러니까 이 시간에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것을 범인이 이미 파악을 하였고, 이 시간을 노려서 범행을 했다라는 것들을 보면 계획범죄의 내용이 너무 여실히 드러나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범인이 또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치밀한 내용들을 보입니다. 지금 범행 이후에 직원의 차량을 탈취를 해요.
그래서 직원의 차량을 타고서 도주를 한 이후에 거기서 하천 주변에다가 차량을 놓고요. 거기서 또 도보로 걸어갑니다. 도보로 걸어간 이후에 거기서 자신의 렌트카를 타고 또 안성까지 도주를 했던 그런, 추적을 회피하려는 그런 목적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굉장히 계획적인 범행의 모습들이 보였는데. 다만 이 범행의 특이한 점은 단독범행이었다는 점이었고요. 또 흉기를 2개를 갖고 있었는데 도주하면서 1개를 버려요. 그런데 지금 1개를 버리고 1개를 소지했던 것은 아마 혹시 경찰이 추적했을 때 검거가 되는 그 상황에서 아마 저항용으로 1개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보통 은행 가면 청원경찰분들 계시잖아요. 새마을금고에는 그런 보안 인력이 따로 없었나 봐요?
[염건웅]
지금 제2금융권에서 이런 문제들이 계속 터지고 있는데 특히나 새마을금고나 신협 쪽에서 이런 사건들이 계속 터져왔었거든요. 지난해에도 대전 신협 강도 사건이 굉장히 크게 발생했었어요. 그래서 이런 제2금융권에 대한 강도 행각들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새마을금고에서 벌어졌던 강도 사건이 40여 건이었거든요.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고 왜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냐라고 우리가 눈여겨봤을 때는 결국은 청원경찰이 없다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은행 가보면 청원경찰분들 다 계시잖아요. 그래서 방범 장비 또는 제압할 수 있는 장비들도 소지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은행강도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현장에서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거든요, 대형 은행들은. 다만 이런 새마을금고라든지 신협 같은 제2금융권 같은 경우는 독립 채산제로 운영을 합니다. 그러니까 각 지점이 각 수익을 갖고 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금 새마을금고 중앙에서 청원경찰을 운영하라는 권고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운영하지 않죠. 왜냐하면 수익과 관계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청원경찰이 없이 그냥 거기서 직원들이 경비 활동까지 같이 병행한다고 보시면 되는데 실제적으로는 경비 활동이 아예 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제2금융권은 굉장히 특히 강도 범행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보니까 범행 현장 바로 50m 앞에 치안센터도 있었더라고요.
[염건웅]
맞습니다. 이 부분에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하다라는 그런 인터뷰도 저도 봤는데요. 50m면 굉장히 가까운 거리예요. 굉장히 가까운 거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출동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아마 범인이 현장에서 계획적인 범행을 진행했기 때문에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바로 비상벨을 누르지 못하게 신속하게 제압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분명히 새마을금고 안에는 비상벨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그 비상벨을 누르지 못했고, 그리고 또 남자 직원은 케이블타이로 제압이 됐고요. 또 철창 안에 갇혀버립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제2금융권에서의 특수강도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에서 우리가 분명히 허점들이 보이고 있다.
왜 같은 사건이 반복되고 있냐를 눈여겨봐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결국 첫 번째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던 청원경찰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보안 인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 이런 보안 인력을 채용해야 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비상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누르지 못했다라는 것은 비상벨을 여러 군데로 분산시켜서 누를 수 있게 설치를 한다라고 하면 조금 더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이 되고 있고요. 또 그렇게 해야 될 거라고 보여지고요.
세 번째로는 AI 인지 기능에 카메라가 최근에 있습니다. 이런 카메라는 비명소리가 난다든지 이상동작을 감지하면 제어센터라든지 경찰로 바로 위치와 영상을 전송하거든요. 그래서 이 영상을 바로 판단해서 경찰이라든지 보안업체가 출동할 수 있는 그런 즉각 대응 상황을 만들어주는데 이런 세 가지의 대안이 있어요. 범죄 예방 대응책이 있는데 이런 것 중에 어느 것도 지금 새마을금고나 제2금융권은 적용되어 있지 않다라는 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제2금융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시행되어야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범행 동기 물었더니 빚 때문이라고 얘기했는데 훔친 돈 중에서 일부는 빚을 갚는 데 썼더라고요. 경찰이 얼마나 회수했습니까?
[염건웅]
그런데 처음에는 1000만 원을 회수하지 못했라고 했었어요. 자신의 빚이 500만 원이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동기는 지금 계속해서 빚 독촉을 받아서 범행을 결심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1000만 원은 최초에는 회수되지 못했다고 했었는데요. 나중에는 범인이 소지하고 있던 현금 50만 원과 주거지에서 950만 원을 찾아내서 모든 금액을 다 회수했다라고 경찰에서 추가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래서 약 1억 2000여만 원의 돈을 다 회수는 한 상태입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단독범행인데, 앞서 말씀해 주셨지만 아내와 저녁을 미리 약속을 잡고 만났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아내가 이걸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 아니면 또 다른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습니까?
[염건웅]
일단 현재는 범인이 단독범행이라고 진술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다만 아내와 저녁 식사로 범행 이후 4시간 이후에 저녁 식사로 만나려고 했던 점을 봤을 때는 사실 아내도 조사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주변인들과 아내에 대해서 공범 또는 조력자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고요. 또 이런 여부를 통해서 범행동기가 조금 더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일단 제2금융권 노린 강도범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되풀이되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할 것 같고요. 다음 사건 짚어보겠습니다. 인천에서는 금은방 절도 사건이 있었는데 지난달 28일이 있었고요. 2인조 절도범이었습니다. 열흘 만에 검거가 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염건웅]
일단 인천에서 발생한 사건이고요. 금은방을 털었던 사건입니다. 금은방에 침입을 해서 7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서 달아났던 2인조 절도범이 검거가 되었는데요. 지난 2월 28일에 발생했던 사건이고, 새벽 2시 20분경에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3월 9일에 서울의 한 모텔에서 도주를 하고 숨어 있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사건입니다.
[앵커]
영상을 봤더니 헬멧을 쓰고 들어왔는데 굉장히 빠르게 범행을 저지르고 한 30여초 만에 도망을 가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염건웅]
금은방들이 보통은 유리문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밖에서 안이 보이게끔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은방의 특성상 제품을 팔아야 되기 때문에 유리문으로 되어 있고, 진열된 상품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유리문이 되어 있고요. 그 유리문을 이미 둔기로 깨고 들어갑니다. 둔기로 깨고 유리문을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금품들도 지금 거기도 유리장식 안에 진열이 되어 있거든요. 그것들 다시 또 둔기로 훼손을 하고 깨고서 준비해왔던 가방에다 담아버리는 시간이 30초가 딱 걸렸거든요. 그러니까 이동할 때도, 범행현장에 갈 때도 오토바이로 이동을 합니다. 그래서 기동력과 신속함을 더해서 이 범행이 검거되지 않도록 완전범행을 계획했던 모습들이 보이고 있고요. 왜냐하면 경찰이 신고를 받고 또는 보안업체가 신고를 받고서 비상 상황을 인지하고 출동하는 시간이 약 3분에서 5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러니까 이 시간 이전에 이미 금품을 절취한 이후에 도주를 하겠다라는 그런 의도고 보여진 대목이고, 굉장히 신속하게 범행을 진행한 것을 보면 아마 이전에 있었던 금은방 절도 사건들을 학습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경찰이나 보안업체가 출동하기 이전에 빠르게 신속하게 훔쳐서 달아나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비슷한 사안들이 보면 휴대폰 가게들도 보면 휴대폰 가게도 마찬가지로 유리문으로 되어 있고 안에가 진열장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단 말이죠. 그래서 비슷하게 범행을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앵커]
비슷한 사건들이랑 비교했을 때 구속영장 청구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염건웅]
일단은 특수절도 혐의가 적용될 것입니다. 밤에 야간에 절도를 저질렀기 때문에 특수절도 혐의가 적용될 것 같고요. 아마도 지금 CCTV라든지 주변의 목격자 진술 또 금은방 주인이 그 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신고를 했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지금 다 경찰에서 취합하고 파악을 해서 아마 구속이나 추후에 수사라든지 혐의 적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 사건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납치 사건도 있었는데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지인을 납치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염건웅]
지금 서울 한복판에서 지인을 납치했던 사건이에요. 3명의 20대 남성이 자신이 아는 지인 1명을 차에 강제로 태우고 달아났던 상황입니다. 지난 9일 밤 11시 30분경이었고요. 피해자 지인이 바로 신고를 했기 때문에 경찰에서 바로 공조 요청을 했고 그래서 서울 경찰 모두가 공조요청 상황에서 추적을 했고요. 그래서 지난 10일 새벽 2시경에 강북구 미아동에서 피의자를 체포하였습니다.
[앵커]
왜 납치했다고 합니까?
[염건웅]
일단 범행 동기는 금전 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이라고 진술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경찰은 이 내용 진위를 파악하고 있고 당사자의 관계와 피의자의 범행동기를 파악해서 구체적 실체를 파악하는 수사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피의자를 빨리 검거해서 더 큰 범죄는 막을 수 있었는데 지난해에도 강남구 아파트 단지에서 납치 사건, 그때는 살해까지 갔었는데 그때와 비교해서 어떤 게 같고 어떤 게 달랐습니까?
[염건웅]
지금 이번 사건 같은 경우는 신고 접수 3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했거든요. 굉장히 신속하게 검거를 했고요. 다만 지난해 사건 같은 경우 강남구 납치살해 사건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경찰 신고 접수 1시간 뒤에 납치 차량을 확인했고 전국 공조 체계를 가동했는데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42시간 만에 검거가 됩니다. 42시간 만에 검거가 됐는데, 납치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거든요. 우리가 납치 사건에서 피해자가 살아나는 골든타임을 우리가 얘기할 때 48시간을 얘기합니다.
약 이틀 정도를 이야기하는데 그 시간이 지나버리면 희생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성인에 대한 납치 또는 실종 사건이 접수됐을 때 빠르게 신원을 파악하고 또 경찰이 신속하게 공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피의자나 차량에 대한 수배를 요청을 하고, 또 공조 요청을 통해서 빠르게 추적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 납치 사건들이 있을 때는 성인의 실종 사건이기 때문에 돌아올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경찰에서도. 미성년자는 바로 대응하지만 성인 같은 경우는 자신이 연락을 안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이렇게 볼 수도 있잖아요, 사람이. 그러다 보니까 좀 기다려봐라, 이런 입장도 있었는데 지금은 성인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바로 즉각 대응 조치를 하지만 아마 작년 강남구 납치 살해 사건이 계기가 되어서 경찰에서도 지금 납치 살해 사건도 굉장히 신속하게 대응해야겠구나라는 그런 기조가 결국 이런 신속한 사건 처리로 이어졌고 또 범인을 3시간 만에 검거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사건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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