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신한금융 부장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 위해 다양한 제도 실행”

2024. 3.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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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2023년 15%' 신한금융그룹의 여성 부서장 비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이 2018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으로 신한금융그룹의 여성 부서장 비중은 2020년 9%에서 2023년 14.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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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리더육성 ‘신한 쉬어로즈’ 개막
이은하 신한금융그룹 ESG기획팀 부장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신한금융 제공]

‘2020년 9%→2023년 15%’ 신한금융그룹의 여성 부서장 비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이 2018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든 계열사의 여성 임원들이 부서장에 앉은 여성 직원들을 직접 멘토링한다. 지난 8일 신한 쉬어로즈 7기가 막을 올렸다.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으로 신한금융그룹의 여성 부서장 비중은 2020년 9%에서 2023년 14.9%로 올랐다. 경영진 역시 같은 기간 7.3%에서 9.8%까지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여성 부서장과 경영진의 비중 목표를 각각 25%, 15%로 잡았다.

올해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이은하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 부장은“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1997년에는 공채로 들어와도 여성 직원의 비중이 굉장히 적고, 또 결혼과 육아를 하다보면 중간에 여직원들이 많이 유실됐다”면서 “이제는 채용할 때부터 여성 직원들이 마이너리티가 아닌, 절반을 차지하고, 사회적 분위기와 은행이 모두 여성한테 힘을 실어주며 ‘남성중심문화’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이 부장은 “아무래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네트워킹이 약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쉬어로즈 프로그램이 여성들끼리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힘들 때 서로 조언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쉬어로즈 외에도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실행 중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육아에 있어 여성들이 ‘엄마’라는 이유로 교육을 짊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꿈도담터’를 개설했다. 꿈도담터는 육아를 위해 진행되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최대한 막아주겠다는 취지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분명 확대됐지만 여전히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자리에는 여성 리더들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장은 “큰 의사결정을 할 때는 결국 훈련이 필요한데, 그간 많은 여성들이 실무를 할 때 그런 훈련을 못 받아봤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여성 인력은 그런 훈련을 받는 데 제한이 없고 다양한 기회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갈수록 지금보다도 더 나아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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