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억건 넘는 해양데이터 활용해 네이버와 생성형 AI 개발 나서

HD현대가 네이버와 손잡고 2억건 넘는 조선·해양 분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HD현대는 팀네이버와 세종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11일 체결했다. 양사는 △HD현대의 클라우드 전환 및 네이버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활용 지원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인프라 고도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양 디지털 어플리케이션 사업 추진 등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뉴스1

우선 국내 최대 규모 조선·해양사업을 하고 있는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 조선·해양 DB에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기존 협력 사업에서도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HD현대와 팀네이버는 작년 하반기부터 조선·해운 분야에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한 해양 종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세계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선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양사 협력은 HD현대의 해양 분야 종합 설루션(solution)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을 통해 확대하기로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 차세대 스마트십 설루션 ISS의 고도화와 탈탄소 솔루션 ‘오션와이즈’의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태진 HD한국조선해양 DT혁신실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HD현대가 오랜 기간 조선·해양 분야에서 쌓은 지식 자산, 비즈니스 역량, 풍부한 경험에 네이버의 기술과 인프라를 융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양사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팀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팀네이버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검증된 AI 기술이 HD현대의 미래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관계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