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도 이내 회복"…강한 매수세 보이는 비트코인, 1억 가나[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3. 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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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현물 ETF 출시 두 달 만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불장서 더 늘어난 코인 피싱 사기…지난달에만 피해액 620억원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무서운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9500만원선까지 돌파하며 1억원 돌파까지 500만원도 채 남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오후 5시25분경 9027만2000원을 기록해 전고점(9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5일 오전 9500만원선까지 돌파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9500만원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2024.3.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순간 급락도 빠르게 회복하는 비트코인, 강한 매수세 보여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순간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한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1억원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모습이다.

1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7% 하락한 약 968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부터 95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상승 도중 짧은 시간 안에 순간적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오전에는 1시간 만에 3%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세로 전환하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분을 넘기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에도 2.4%가량의 하락율을 기록하며 급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30분간 1.5%가량 상승하며 하락분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에 달하면서 고배율 선물 거래 포지션이 늘어나자 이를 청산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의 급락세로 1시간 만에 주요 거래소에서 7700만달러(약 1010억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24시간을 기준으로는 3억400만달러(4000억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반면 알트코인 중 '대장 코인'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변동성은 최근 비트코인보다도 적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내 변동성을 보인 이더리움은 이날 비트코인의 급락세의 영향으로 1% 이상의 변동성을 보였으나 비트코인의 가격 회복에 따라 하락분을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2% 이상의 가격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8일 560만원선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2021년 12월1일 기록한 590만원의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82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전일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강한 투자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증가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블랙록, 현물 ETF 출시 두 달 만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1월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을 위해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블랙록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19만5천985개로 나타났다고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IBIT는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미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는데, 블랙록은 해당 ETF의 거래를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에 약 20만개를 사들인 셈이다. 이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큰 규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19만3천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불장에 더 늘어난 가상자산 피싱 사기…지난달에만 피해액 620억원

비인크립토가 웹3 스캠 방지 보안 플랫폼 스캠스니퍼(Scam Sniffer)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2월 개인 암호화폐 피싱 사기가 급증해 5만 7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금액이 4700만달러(약 620억원)라고 전했다.

전체 피해액이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인 피해자는 1월에 비해 75% 감소했지만, 2월 15일에는 620만달러(약 82억원) 상당의 피싱 사기가 기록되기도 했다. 특히, 이더리움 메인넷 사용자가 주 피해자가 됐다. 이더리움 기반 피해자 2만5029명이 총 3620만달러(약 480억원) 피해를 입었다.

◇ 비트코인 '손바뀜' 아직…"비트코인 상승세 남아있어"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가 비트코인을 1개월 이내로 단기 보유하는 이들이 아직 적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아직 남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소위 장기 투자자와 단기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글래스노드 연구원인 'CryptoVizArt'는 X를 통해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 간의 자본 순환 주기를 살펴보면, 과거 사이클 피크를 찍었을 때 단기 보유자(1개월 미만)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전체 유동 자본의 최대 53%~66%를 축적했다"며 "현재 1개월 미만 보유자는 전체 실현 시가총액의 26%를 보유하고 있다. 2년 미만 보유자는 11%를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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