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전석 1인1석 예매로 고가 암표 차단…엄마 없이 온 어린이 팬 화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앞두고 고가의 암표에 엄격 대응한 가운데, 어머니 없이 공연을 관람한 어린이 팬의 사연이 화제다.
3월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 콘서트 내 옆에 애기 혼자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였는데 나한테 간식 주면서 콘서트 처음이라 잘 부탁드린다 했다. 콘서트 엄청 재밌게 잘 즐기더라. 끝날 때 짐 챙기는 거 좀 도와주고 보호자 오는 거 기다린다길래 즐거웠다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하고 집 왔다. 근데 간식에 어머니가 써준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어린이 관람객의 어머니 B씨는 손편지를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유 님의 콘서트를 오게 된 어린이 팬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운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하게 됐는데요. 콘서트가 1인 1석 예매인지라 부득이하게 아이를 혼자 보내게 됐습니다. 엄마(저)는 티켓팅에 실패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보내기까지 너무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직 어린데 혼자 보내는 게 위험하진 않을지.. 다른 분들께 불편을 드리는 건 아닌지.. 하지만 아이유 님을 너무 좋아해서 기뻐하는 딸을 보며 차마 취소는 못하겠더라구요. 아이에게 최대한 콘서트장 에티켓을 알려줬습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혹시나 아이가 모르고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불편해 마시고 딸 아이에게 다정하게 한 번만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가 실수를 했다면 콘서트장은 처음이라 모르고 한 실수일 거예요. 죄송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콘서트 관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K팝 팬들은 마음이 뭉클해지는 사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측은 고가의 불법 암표 거래를 방지하고자 공연 회차별 1인 1매 매수 제한(선예매 회차별 1인 1매 포함)을 뒀다. 이에 지인들과의 연석 거래가 다른 가수 공연들에 비해 어려워졌다.
아이유 측은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공연들과 마찬가지로 암표상 등 부정 티켓 거래자들을 재차 색출해 팬들의 환호를 불렀다. 여러 차례 공식 계정을 통해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 부정 티켓 취소 안내' 공지를 게재한 것.
소속사 측은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예매에 대해 안내해 드린 당사의 방침대로 아래와 같이 조치를 취했다"며 동일 연락처 예매 및 이상 거래 정황 감지된 예매자들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했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들, 부정 티켓 거래자 등에 대해 공연 예매 제한 및 티켓 취소, 팬클럽 영구 제명, 공식 팬카페 강제 탈퇴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아이유는 3월 2일과 3일, 9일, 10일 서울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24 IU H. E. R. WORLD TOUR CONCERT IN SEOUL'(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아이유는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회당 약 1만 5,000명, 도합 6만여 관객을 운집시켰다. 공식 팬클럽 유애나 6기 대상 선예매 당일 4회 차 전석 티켓을 매진시키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재입증했다. 앞서 2022년 9월 17일과 18일 이틀간 개최한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를 통해서는 회당 4만 5,000여 관객, 총 9만 관객과 호흡했다.
공연 말미 아이유는 전광판을 통해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상암벌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팬들에게 처음 알렸다. 이로써 아이유는 데뷔 16주년에 여성 아티스트 최초 상암벌 입성이라는 유의미한 신기록을 추가했다. 앞서 아이유는 데뷔 14주년이었던 2022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를 열고 여성 아티스트 최초 잠실주경기장 입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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