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종섭 출국에 "국가 기강과 헌정질서 통째로 무너졌다"

강주희 기자 2024. 3.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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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 "국가의 기강과 헌정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설 때 상당 기간 자중하고 조심하는 것 같더니 지지율이 조금 역전되는 것 같으니 곧바로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들이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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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판단한다면 이럴 수 없어…윤 정부 제정신인가"
"국민 깔보는 막장 행태이자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포"
"은폐와 도피의 주인공은 대통령임을 증명한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3.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 "국가의 기강과 헌정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 상황을 보고 이 정권이 과연 제 정신인가. 정상적인 판단을 한다면 이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국가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 범인 해외 도피 사건"이라며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탄에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결국 은폐·도피의 주인공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을 물어야 할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차장에게 공천장까지 줬다"며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에 대한 윤석열 정권식의 화답인가. 한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이자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집권여당의 행태를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공천 과정의 혼란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정체를 겪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왜곡 현상으로 오르고 나니깐 갑자기 그동안 절제했던 본능이 튀어나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설 때 상당 기간 자중하고 조심하는 것 같더니 지지율이 조금 역전되는 것 같으니 곧바로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들이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만약에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정권이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날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보여주는 선행사례 같은 것"이라며 "국민의 무서움으 보여드려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세력 국민의힘 대결"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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