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과 겨울 온도 비슷'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

윤원진 기자 2024. 3. 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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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이 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적기 약제 방제를 당부했다.

11일 음성군에 따르면 겨울에 포근하면 과수화상병균 생존율이 높아 개화기 매개곤충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크다.

과수화상병균은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 더 많이 생존하게 되고 봄 기온이 오르면서 5~6월 과수화상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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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포근하면 과수화상병균 생존율 높아
사전방제 약제 공급…개화 전·후 방제해야
11일 충북 음성군은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높아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농가에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사진은 매몰 작업.(음성군 제공)2024.3.11/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이 올겨울 따뜻한 날씨로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적기 약제 방제를 당부했다.

11일 음성군에 따르면 겨울에 포근하면 과수화상병균 생존율이 높아 개화기 매개곤충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크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겨울 충북지역 평균 온도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석 달간 평균 1.0도로 평년 -1.3도보다 2.3도 높았다.

과수화상병균은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 더 많이 생존하게 되고 봄 기온이 오르면서 5~6월 과수화상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겨울철 온도가 올해와 비슷했던 2020년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744건에 달하며 전년인 2019년 188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평균 온도는 1.2도로 이번 겨울보다 포근했다.

음성군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방제 약제를 오는 15일까지 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개화 전 방제 적기는 사과는 녹색기-전엽기이고, 배는 발아기-전엽기 사이(꽃눈 발아 직후)에 처리하면 된다.

개화기 방제는 1차는 개화가 시작했을 때, 2차는 화상병 경보에 따라 방제 문자가 전송됐을 때, 3차는 2차 방제 후 5일 이내에 살포하면 된다.

식물방역법에 따라 사전방제를 이행하지 않은 과원에서 화상병이 발생하면 폐원 시 손실보상금이 감액될 수 있어 농가에서는 반드시 방제 이행 확인서와 약제 봉지를 반드시 1년간 보관해야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적기 약제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작업 도구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궤양 제거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아직 치료제가 없는 세균 병으로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며, 사과와 배 작목에 치명적 피해를 준다. 음성에서는 2019년 처음 발생해 지난해까지 33.4㏊(84건)에서 발생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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