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1순위’ 흉부외과 의사들 “전공의 100여명 지켜달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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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강도와 위험 부담은 높은데 돈벌이는 잘 안된다는 이유로 '기피과'의 대명사로 꼽히던 흉부외과 11일 "100명 남짓 남은 전공의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심장수술 등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의사들로 구성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11일 '100여명의 흉부외과 전공의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의료 정책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부에 "젊은 의료인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의대 2천명 증원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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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위협 멈추고 의대증원 철회하라"
업무강도와 위험 부담은 높은데 돈벌이는 잘 안된다는 이유로 '기피과'의 대명사로 꼽히던 흉부외과 11일 "100명 남짓 남은 전공의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심장수술 등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의사들로 구성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11일 '100여명의 흉부외과 전공의조차 설득하지 못하는 의료 정책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정부에 "젊은 의료인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의대 2천명 증원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학회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을 통틀어 흉부외과 전공의는 78명이다. 전국 수련병원이 221곳임을 감안할 때 흉부외과 전공의를 갖춘 병원이 3개 중 1개꼴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그마저도 정부의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병원을 떠났고, 신입 전공의가 될 예정이었던 29명의 희망자는 혼란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
학회는 "희생을 각오하고 국민의 생명을 위해 모두 기피하는 흉부외과를 선택한 100 여명의 전공의가 정부에게는 보잘 것없어 보일지 모른다"며 "우리에게 그들은(흉부외과 전공의와 희망자) 한없이 소중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이들이 없다면 대한민국 흉부외과의 미래도 , 필수의료의 미래도 없다"고 읍소했다.
학회는 100여 명의 흉부외과 전공의와 전공의 희망자들이 병원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를 정부에서 찾았다. 정부가 그들에게 의료 이탈자라는 오명을 씌우면서 압박과 강압의 대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학회는 "전 국민 5000만명 중 100여 명의 흉부외과 전공의조차 설득할 수 없는 정책으로는 미래 의료를 살릴 수 없다"며 "정책을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고 그 정책으로 국민 건강이 심각한 손해를 보고 있다면 정책의 시간은 종료된 것이다.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조건 없이 재논의하자"고 요구했다.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서도 "기본 조사마저 부정확하다"며 "실태조사·수가 재산정·구조적 개선 방안을 담은 정책과 재정 조달 계획을 담아 재구성하라"고 꼬집었다. 미래 의료 현장을 황폐화할 수 있는 일방적 의대 증원 정책에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동의한 대학 당국자들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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