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북한, 지난해 발사한 정찰위성 제어…한일 상공서 비행"

박재하 기자 2024. 3. 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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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고도 상승을 반복하며 한국과 일본 상공에서 정상 궤도로 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만리경-1호가 실제로 촬영해서 지상으로 전송할 능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궤도를 돌고 있으나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일없이 돌고 있다"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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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단기간에 급격히 변해…지상에서 조종 증거"
北, 정찰위성으로 미국 항모·군사기지 촬영 주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전날인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북한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고도 상승을 반복하며 한국과 일본 상공에서 정상 궤도로 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우주군의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수집된 공개 데이터를 일본 전문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전문가는 요미우리에 만리경-1호가 지난 2월 하순 최소 5차례 급격히 고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위성은 발사 직후 평균 고도가 502㎞였지만 이후 우주에서 약간의 공기 저항 등으로 서서히 고도가 낮아졌다가 지난달부터 고도가 약 4㎞ 높아져 발사 직후와 거의 같은 궤도로 돌아왔다.

이 전문가는 "고도가 단기간에 급격히 변했다"라며 "지상에서 조종해 인위적으로 궤도를 수정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도 "북한이 위성을 제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요미우리에 밝혔다.

현재 만리경-1호는 일본 야마구치현 주일미군 이와쿠니 기지와 한국 남부와 부산 등 상공을 통과하고 있으며 이곳을 5일에 한 번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한 후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펜타곤), 하와이와 괌 미군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으나 그 결과물은 공개한 적이 없다.

한편 일각에서는 만리경-1호가 실제 제대로 지상을 관측하거나 촬영 자료를 전송하지는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만리경-1호가 실제로 촬영해서 지상으로 전송할 능력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궤도를 돌고 있으나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일없이 돌고 있다"라고 답한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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