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이름이 에코델타?…전국 첫 ‘영어 동명’ 추진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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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에 전국 최초로 외래어를 사용한 동 이름이 추진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지난달 강동동·명지 1동·대저2동에 걸쳐 있는 3만 가구 규모 신도시의 새로운 법정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하는 기본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에코델타동 이름이 확정되면 전국 3600여 개 법정동 가운데 외국어를 동 이름으로 사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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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에 전국 최초로 외래어를 사용한 동 이름이 추진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지난달 강동동·명지 1동·대저2동에 걸쳐 있는 3만 가구 규모 신도시의 새로운 법정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하는 기본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시는 구가 제출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법정동 신설 타당성 검토를 마치면 이달 내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건의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르면 6월 법정동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에코델타’는 환경과 생태를 뜻하는 ‘에코’에 낙동강 삼각주를 뜻하는 ‘델타’를 합성한 이름이라고 한다.
에코델타동 이름이 확정되면 전국 3600여 개 법정동 가운데 외국어를 동 이름으로 사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과 부산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8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공용문서 표기는 쉬운 우리말로 사용해야 한다는 국어기본법을 어기고 공공 언어는 민원인이 알기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부산시 조례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주민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명은 마을의 오랜 역사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영어 단어이지만 지역 특성을 잘 살렸다’는 찬성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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