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고민정이 필요했다… “尹정권 심판 연대”

김기환 2024. 3. 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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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공천 논란 속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고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는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의 설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 의원은 '친명'과 '비명' 간 공천 갈등 속에 지도부의 대처 방안을 문제 삼아오다 지난달 27일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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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11일 최고위원회의 복귀

‘비명횡사’ 공천 논란 속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지난달 27일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아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고 의원은 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 연합뉴스
그는 최고위 복귀 배경에 대해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민주당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걸어온 길이 조금 다르더라도, 생각이 달라도 거대한 윤석열이란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는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의 설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고 의원은 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고 의원에게 최고위원 복귀를 재차 설득했다.

이재명 대표는 저녁 최고위원들의 뜻을 모아 고 의원에게 전화로 최고위원 복귀를 요청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앞서 홍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경기 성남 분당갑 이광재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고 의원을 따로 만나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했다.

홍 원내대표는 ‘작은 의견 차이는 뒤로 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힘을 합쳐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 명령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취지로 고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고 의원은 ‘친명’과 ‘비명’ 간 공천 갈등 속에 지도부의 대처 방안을 문제 삼아오다 지난달 27일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 출신이다.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2022년 8·28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한편 서울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가 시작하는 광진을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고 의원은 44%, 오 전 의원은 37%였다. 두 사람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인 7%p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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