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쪽은 입틀막 반대쪽은 주권자 조롱…못난이 대결 그만"

윤 대통령 향해 "국가권력이 장난 같냐" 비판
"이재명, 멀쩡한 지지자들 조국기부대 만들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다원 이음터에서 열린 화성 을•정 합동 당원콘서트에서 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4.3.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김예원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제 이 못난이 대결을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쪽에선 주권자를 입틀막하고 반대쪽에선 주권자를 조롱하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가 전날 호주로 떠난 것을 언급하면서 "가히 런종섭으로 불릴 만하다"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묻겠다"며 "국가권력이 장난 같냐"고 했다. 그는 "장기판 말 옮기듯이 밖으로 빼내면 그만이냐"며 "이종섭 전 장관에게 채상병 사건 관련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바 있느냐. 수령님 지시사항을 하달한 바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정권 심판이 다른 게 아니다"라며 "권력에 취해 국민이 위임한 주권을 제멋대로 휘두르면 국민들한테 골수까지 혼쭐이 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위원장에게도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 (이 전 장관) 출국금지에 대해 정말 모르고 보고 받은 것도 없느냐"며 "몰랐으면 무능, 알았으면 이 도주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 대표는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 '2찍 지지자' 운운하며 스스로를 온라인 악플러 수준으로 격하시킨다"면서 "비겁한 위성정당을 만들어 온갖 종북 세력을 집어넣으니 급기야는 멀쩡한 지지자들이 조국기 부대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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