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주,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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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했던 제 젊은 시절에 감사합니다."
45년 연기 경력에 처음 아카데미를 수상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약 중독으로 허우적거렸던 젊은 시절을 회고했다.
11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엘에이 돌비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려 '오펜하이머'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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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비극, 현재 이스라엘 가자지구 사태로 이어져”
“혹독했던 제 젊은 시절에 감사합니다.”
45년 연기 경력에 처음 아카데미를 수상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약 중독으로 허우적거렸던 젊은 시절을 회고했다. 11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엘에이 돌비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려 ‘오펜하이머’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오펜하이머의 정적인 정치인 루이스 스트로스를 연기한 그는 “나에게 이 역할이 꼭 필요했다”며 ‘아이언맨’으로 이미지가 굳었던 자신에게 출연기회를 준 제작진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방황하던 시절 만난 아내에게는 “상처받은 강아지 같던 나를 사랑으로 키워줬다”고, 자신의 변호사에게는 “나와 함께 한 45년간의 절반 동안 나를 구해내느라 애썼다”고 감사를 표했다.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의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가 수상했다. 역시 첫 오스카 수상인 랜돌프는 눈물을 흘리며 “영화배우의 길을 걸을 줄 몰랐다. 어머니가 말하길 ‘길 건너 저기 극장으로 가봐. 뭔가 너를 위한 게 있을 거야’라고 했다.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장편영화상은 영국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비참하고 잔인한 현실과 대조적으로 독일군 장교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을 그리며 전쟁의 비극성을 보여준 이 영화의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소감에서 “이 영화는 우리의 과거 뿐 아니라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상황을 보면 너무나 비인간적인 비극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일본 작품이 트로피 두 개를 가져갔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두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선물했고.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시각효과상을 받았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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