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EASL 준우승' 전희철 감독 "나도, 선두들도 발전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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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나이츠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우승을 또 다시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년간 진행된 대회를 되돌아 본 전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지나고 보니 재밌는 경험을 한 것 같다. 3번째 준우승(터리픽12 포함)을 해서 안타깝지만, 다른 리그 팀들이 우리의 강점에 대비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봤다. 우리도 다른 공격, 수비를 써봤다. 나도, 선수들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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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서울 SK 나이츠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우승을 또 다시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파이널 포 결승 지바 제츠와의 경기에서 69-72로 석패했다.
이로써 지난해 초대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SK는 자밀 워니(22득점 17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15득점), 안영준(18득점) 등이 분투했으나 일본 최정상급 가드 토가시 유키(22득점)를 넘지 못 했다.
전희철 감독은 준우승에 오른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아쉽지만 치바는 워낙 좋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전반은 리바운드에서 열세였지만, 후반에는 집중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수비력은 모두 보여줬지만, 슛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다. 야투율이 떨어지다 보니 아쉬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년간 진행된 대회를 되돌아 본 전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지나고 보니 재밌는 경험을 한 것 같다. 3번째 준우승(터리픽12 포함)을 해서 안타깝지만, 다른 리그 팀들이 우리의 강점에 대비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봤다. 우리도 다른 공격, 수비를 써봤다. 나도, 선수들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총평했다.
국가대표 가드로 성장한 프로 5년차 오재현(25)을 극찬하기도 했다. 전 감독은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수비는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공격적인 면도 성장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에는 패스를 포함해 공격과 관련된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 공수를 겸비한 가드로 성장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2019~2020시즌부터 '레전드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센터 자밀 워니(30)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니는 KBL 올 시즌 득점 2위, 리바운드 3위 등 여전히 상위건에 이름을 올렸다.
전 감독은 "공격력만큼은 최고의 선수다. 치바에서도 워니에 대한 수비를 많이 준비했다는 걸 느꼈다. 다른 팀들도 워니를 막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 아시아를 비롯한 모든 해외 팀들의 견제 대상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라고 했다.
SK는 현재 KBL 4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수원 KT와 3위 창원 LG와 1~2게임차이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 전 감독은 "여기서 최부경이 부상을 당해 아쉽지만, 리그가 재개되면 김선형이 돌아온다. 그동안 팀 내에 부상이 많았지만, 그러면서 수비력은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정규리그 8경기가 남았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본연의 모습인 날카로운 창을 다시 보여주도록 하겠다. 멤버 구성도 갖춰진 만큼 원래 보여줬던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영준도 "최선을 다해서 뛰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저희 팀의 강점을 잘 보여줬다. 슛이 잘 들어가서 경기를 더 쉽게 풀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제츠가 수비적인 상황에서 변화가 있었는데 이때 집중하지 못했다. 미스 1~2개가 승부를 가른 것 같다"라고 준우승의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토가시 유키에 대해서는 "최원혁과 오재현이 번갈아 막았는데 슛이 너무 좋아 막기 힘들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도 많이 힘들었다. 토가시가 슛과 패스가 다 좋았다. 오재현이 잘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보니 20득점이 넘었더라. 훌륭한 선수다"라고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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