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손명순 여사는 YS의 큰 버팀목, 하늘에서 만나 행복하시길”

박은경 기자 2024. 3. 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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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영결식
한 총리 “부드럽지만, 단단한 바위와 같은 분”
“대도무문 정치는 손 여사 헌신과 믿음으로 가능”
11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배우자 고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이 11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영결식 조사에서 “현대사의 질곡을 헤쳐오며 민주화와 산업화의 한 시대를 열어간 큰 어른, 김영삼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를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손 여사는 동갑내기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화의 길과 대도무문의 정치는 손 여사의 헌신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으로 갖은 고초와 고난을 겪던 시절에 언제나 그 위기를 함께 헤쳐왔고, 가택연금과 정치적 탄압이 이어지던 엄혹한 시기에 민주화 동지들을 따뜻하게 감싸며 넉넉한 인심을 나누어 준 상도동의 안주인이었다”고 회고했다.

한 총리는 1993년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한 바 있다.

그는 “문민개혁, 금융실명제와 같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김 전 대통령의 ‘담대한 결단’ 앞에 손 여사는 가장 가까이에서 대통령의 고독한 결심을 지지했을 것”이라며 “부드럽지만, 단단한 바위와 같이 손 여사는 남편의 신념과 뜻을 받쳐 온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손 여사가 하늘에서 김 전 대통령을 만나 행복하시리라고 믿고, 그곳에서 대통령과 함께 평안을 누리기를 바란다”며 “손 여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손 여사는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된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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