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지금요?왜요?" 리버풀전 교체에 짜증폭발 '천재MF'향한 펩의 한마디

전영지 2024. 3.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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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보다 볼 소유가 필요했거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리버풀전에서 '천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를 교체아웃 시킨 작전상의 이유를 털어놨다.

심지어 과르디올라 감독이 벤치에 앉은 더브라위너를 달래는 듯한 장면도 나왔고, 더브라위너는 여전히 납득하지 못한 채 격하게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전 무승부 후 인터뷰에서 더브라위너가 교체아웃에 짜증을 낸 부분을 오히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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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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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압박보다 볼 소유가 필요했거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리버풀전에서 '천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를 교체아웃 시킨 작전상의 이유를 털어놨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선두권 맞대결, 양강의 무승부에 웃은 건 아스널. 전날 브렌트포드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깜짝 1위에 오른 아스널(승점 64)이 라이벌 더비 무승부에 힘입어 1위를 유지하게 됐고, 리버풀(승점 64)이 골 득실차 2위, 맨시티(승점 63)가 1점 차 3위로 다닥다닥 붙어섰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3분, 더브라위너의 도움에 이어 존 스톤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5분 리버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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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캡처=스카이스포츠

과르디올라 감독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선제골을 이끈 '에이스' 더브라위너를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더브라위너가 교체돼 나가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벤치 앞에서 불만 섞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과르디올라 감독이 벤치에 앉은 더브라위너를 달래는 듯한 장면도 나왔고, 더브라위너는 여전히 납득하지 못한 채 격하게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전 무승부 후 인터뷰에서 더브라위너가 교체아웃에 짜증을 낸 부분을 오히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교체가 다분히 전술적인 결정이었으며 선수와의 관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더브라위너의 불만에 대한 질문에 "잘됐다. 그는 다음 경기에서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할 기회가 있다"고 쿨하게 답했다. "우리는 그 상황에서 공을 지킬 선수가 필요했다. 압박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코바치치는 그런 면에서 정말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교체투입했다"고 전술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는 케빈의 활약에 만족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맨시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화났다면 잘된 것"이라면서 더브라위너의 열정을 높이 샀다. "우리가 뭐가 부족한지를 알기 때문에 그 결정을 내린 것이다. 볼 소유가 잘 안되고 있었다.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존 스톤스 조합으로는 볼 소유가 힘들었다. 교체 이후 그 부분이 좋아졌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들어봐라. 내가 케빈에 대해 뭘 더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가 필요하고 그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안필드는 경기하기 정말 힘든 곳이고, 전반전엔 케빈이 공수전환, 슈팅, 코너킥 상황에서 놀랍도록 많이 관여했다. 하지만 동점골을 허용한 다음엔 경기가 우리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 흐름을 우리쪽으로 되돌리고 싶었고, 그래서 그런 아이디어를 낸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전술적 이유를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로 경기를 지켜본 '맨유 전설' 로이 킨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동의하며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빈은 살짝 부진했지만, 그는 충분히 칭찬할 만한 경기를 보여줬다. 월드클래스 선수다. 그는 당연히 교체에 실망했고, 펩이 그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면서 "누구도 교체아웃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펩의 임무는 팀을 위해 결과를 얻기 위해 더 큰 그림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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