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메모리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예상”

이해인 기자 2024. 3. 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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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10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삼성전자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DS)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왔다.

11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특히 D램은 웨이퍼 기준 최첨단 공정 비중이 올해 하반기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영업익 개선에 따라 전체 반도체 부문 역시 작년 1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2조3000억원 개선된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부문 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이 1년간 이어져 온 적자 터널을 지나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파운드리 사업도 하반기부터 선단공정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8단 HBM3E(고대역폭 메모리) 출하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HBM 경쟁력 우려 또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21조6900억원,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메모리반도체 매출액은 15조7100억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침투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천문학적 AI 연산을 감당할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라며 “AGI(범용인공지능) 칩을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생태계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함께 턴키(일괄)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인 만큼 공급 안정성을 우려하는 고객사로부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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