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흡연 등으로 몸에 쌓이는 납 농도 2배 높아질때마다 전립선암 위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으로 몸에 쌓인 납 농도가 2배씩 높아질 때마다 전립선암 발병률 역시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제학술지 ‘국제위생환경 건강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 3월호에 따르면, 남연주·박수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과학과 연구진은 지난 2002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암센터에서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 46명과 전립선암을 진단받지 않은 병원 내원객 93명의 혈중 납 수치, 비만, 흡연 여부, 나이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립선암 환자의 혈중 납 수치는 3.1μg/dL로, 대조군 2.38μg/dL보다 높았다. 전립선암이 발병할 위험도 역시 혈중 납 수치가 2배씩 높아질 때마다 2.04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혈중 납 수치는 특정 조건에 따라 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 환자 중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는 환자군은 혈중 납 수치가 3.11μg/dL로 높게 나타났고, 자신의 직업을 ‘판매원’이라고 답한 전립선암 환자도 평균치 이상인 3.12μg/dL로 나타났다. 납은 식품, 흡연,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등으로 체내에 들어올 수 있다. 연구진은 “혈중 납 수치는 한국인의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노동자들이) 납에 노출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노출 수준을 줄이려는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전립선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나이, 가족력, 비만 등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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