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최고위 복귀... “尹정권 폭주 막으려면 생각 달라도 연대해야”

주희연 기자 2024. 3.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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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직 사퇴 13일 만에 복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공천 갈등과 관련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2.27/뉴스1

‘비명횡사’ 공천 논란 속에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11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지난달 27일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아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

고 의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당 대표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고위 전에 열리는 비공개 회의 참석에 이어 최고위에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최고위 복귀 배경에 대해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민주당은 물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제가 다시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걸어온 길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거대한 윤석열이라는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저 또한 민주당, 더 나아가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27일 공천 내홍에 대한 지도부의 대처 방안을 문제 삼아오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비명계 의원이 경선에서 감점 불이익을 받는 ‘하위 20%’에 대거 포함되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직후였다.

고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는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의 설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고 의원에게 전화해 최고위원들의 뜻을 모았다며 최고위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통합 분위기를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 의원은 비명계·친문 인사로는 유일한 선출직 최고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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