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불씨 살아나나… 경기북부권 여야후보 일제히 "총선 공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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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 이른바 '경기분도(分道)'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요청한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행정안전부 거부로 무산됐는데, 경기북부권 여야 후보들이 잇달아 총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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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고도 자치권, 북도 꼭 필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 이른바 ‘경기분도(分道)’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북도 설치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정책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요청한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행정안전부 거부로 무산됐는데, 경기북부권 여야 후보들이 잇달아 총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10일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과 을에 각각 공천이 확정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북도 설치를 본인의 총선 공약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4선인 정 의원과 재선인 김 의원은 경기북부지역 15개 선거구 후보 중 여야를 대표하는 현역 최다선이다. 정 의원은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정 의원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총선 공약으로 넣어 관련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당의 정식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해 당 차원의 지원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20, 21대 국회에서 잇달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던 김 의원도 “중첩 규제로 낙후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서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는 경기북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되면 다시 경기북부 설치 법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희경(의정부갑), 조광한(남양주병), 안기영(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 민주당 박윤국(포천가평) 후보도 경기북도 출범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경기북부를 독립시키는 분도는 논의 시작 후 지난 30년간 필요성, 타당성, 절실함이 이미 수많은 자료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본선 후보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어 경기북도를 공약하는 후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여야가 모두 경기북도 설치를 총선 공약으로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16일 의정부 전통시장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했다. 경기 일부 도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북도 설치를 ‘투트랙’으로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경기 김포와 구리를 서울에 편입시키고 경기북도는 한강 북쪽 10개 시군 중 구리를 뺀 9개 시군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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