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성과 없이 라마단 시작‥긴장 고조
[930MBC뉴스]
◀ 앵커 ▶
반년째로 접어든 가자지구 전쟁이 끝내 휴전 없이 '라마단'을 맞으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해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슬람에서 가장 성스러운 시기로 여겨지는 금식성월 '라마단'이 현지시간 1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을 멈추기 위한 중재국 휴전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라마단을 맞게 되면서, 라마단 기간 갈등이 폭발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라마단을 맞아 거리 곳곳에 내걸리던 축제 장식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현지 분위기가 얼어붙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세르 아부 스네이네 / 서안지구 헤브론 시장] "헤브론 자치정부에서는 라마단을 종교적 의식만으로 기념하기로 했으며, 모든 축하와 거리 장식을 금지합니다."
가자지구 내 인명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압박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 수위도 한층 강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MSNBC 인터뷰)] "(네타냐후 총리가) 전 세계가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어, 이스라엘을 돕기보다는 해치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대표하는 가치와 반대됩니다. 그리고 그건 큰 실수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하마스를 뒤쫓을 권한이 있다"면서도, 그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의 불만에, 네타냐후 총리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는 "내 개인적인 정책이 아니라, 이스라엘 대다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이라며 바이든의 발언이 "모두 잘못됐다"고 받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중재국들이 라마단 시작 후 이틀 동안만이라도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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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930/article/6578620_365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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