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압도적인 귀주대첩…최수종 "또 하나의 공부였다" (종영)

김지호 2024. 3. 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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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이 13.8%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고거전'의 클라이막스, 귀주대첩만큼은 제대로 그려냈다는 것.

거란의 전쟁 의식, 타초곡기로 먼지를 일으키는 신 등도 볼거리.

최수종은 마지막 촬영을 마치며 "시청자 여러분께서 '고거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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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KBS-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이 13.8%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고거전'이 지난 10일 32부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률은 13.8%.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동시간대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야율융서(김혁 분)가 화의를 청하는 고려 대신에게 분노하는 신. 여기서는 순간 최고 15.2%까지 터졌다. 

'고거전'은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정통 대하 사극이다. 1회 5.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다. 차츰 성적이 올라 26회부터는 10% 이상을 찍었다. 

웰메이드 사극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본, 연출, 연기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것. 철저한 고증 및 재현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고려로 이끌었다.  

단, 중반부는 애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현종의 이해불가 '마통사고', 내란과 러브라인 등이 시심을 읽지 못했다는 평가다. 심지어 원작 작가와의 트러블까지 생겼다. 

그러나 후반부 다시 시심을 되찾았다. '고거전'의 클라이막스, 귀주대첩만큼은 제대로 그려냈다는 것. 최종회(31~32회), 전쟁 영화를 방불케 하는 압도적 퀄리티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엄청난 연출이었다. 고려 기병대와 거란의 웅장한 모습으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카메라 시점을 전방위로 바꿔가며 전쟁의 참상도 디테일하게 전했다. 

묘사 하나 하나도 섬세했다. 일례로, 말발굽이 민들레를 짓밟는 신으로 민초들의 고통을 암시했다. 거란의 전쟁 의식, 타초곡기로 먼지를 일으키는 신 등도 볼거리. 

이 전쟁을 이끈 건, 최수종(강감찬 장군 역)이었다. 그는 역시 사극의 대부였다. 뛰어난 지략을 지닌 문관이자, 강인한 장군의 카리스마까지 소화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수종은 액션 신을 비롯한 승마 신을 직접 해냈다. 대역 없이 열연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수종은 마지막 촬영을 마치며 "시청자 여러분께서 '고거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아쉬운 것도 있지만, 제게는 또 다른 길이었다. 또 하나의 공부였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능력을 지닌 동료 연기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지칠 때마다 스태프들의 열정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고거전'은 오는 16일 오후 9시 15분 스페셜 방송으로 종영 아쉬움을 달랜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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