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클리셰 범벅'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코킹' 김수현
황소영 기자 2024. 3. 11. 09:50
'로코킹' 김수현이 귀환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새 주말극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김지원(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김수현(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프로듀사' 이후 9년 만에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에 복귀한 김수현. 앞서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를 통해 박지은 작가와 손잡고 안방극장을 '로코킹' 김수현으로 물들였던 터. 이번에도 이 만남은 틀리지 않았다. 불과 방송 2회 만에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새 주말극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김지원(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김수현(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프로듀사' 이후 9년 만에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에 복귀한 김수현. 앞서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를 통해 박지은 작가와 손잡고 안방극장을 '로코킹' 김수현으로 물들였던 터. 이번에도 이 만남은 틀리지 않았다. 불과 방송 2회 만에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다소 무겁고 딥한 작품들에서 벗어나 진지와 웃음이 오가는 통통 튀는 연기로 수놓았다. 김수현은 결혼 3년 차 처가살이로 인한 스트레스, 부부 사이에 찾아온 권태기로 이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후환이 두려웠다. 이혼을 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 갈등하던 찰나 아내의 시한부 소식을 접했다. 3개월 밖에 못 산다니 그때까지 마음을 사 재산도 받고 자유도 찾길 원했다.
아내 김지원에게 냉랭했던 김수현은 사랑꾼으로 180도 달라졌다. 그런데 그 모습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쏘아대는 김지원에 진심을 숨기지 못하고 당황하기 일쑤. 동공 지진을 일으키면서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불렀다. 술에 취해 설움을 토로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홍해인이 나 귀엽대. 나는 왜 귀여워서 내 팔자를 꼬았지"라며 엉엉 우는 장면은 1, 2회를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클리셰 범벅이었다. 헬리콥터를 타고 시골에 나타난 모습은 마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연상케 했고, 이혼 서류를 건네려던 찰나 아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거나 위기에 빠진 아내를 결정적 순간 남편이 나타나 구해준다거나 하는 설정 등은 너무나 우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클리셰 범벅인 상황에 몰입하게 했다. 유치한 대사들도 젖어들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3년 차 부부인데 어딘가에 가슴속 불꽃이 있는, 설렘이 사라지지 않은 것들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무르익을 때로 익으면서도 설렘을 공유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감독님들과 같이 많이 고민했다. 또 캐릭터의 섬세함, 스마트함, 지질함 그런 것들을 재밌게 버무리며 웃기고 울리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던 김수현. 그 노력의 진가를 확인하게 했다.
'로코킹'의 귀환을 알린 김수현은 제 이름값을 증명하며 방송 2회 만에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수도권 가구 평균 9.8%, 전국 가구 평균 8.7%(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상승을 보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아내 김지원에게 냉랭했던 김수현은 사랑꾼으로 180도 달라졌다. 그런데 그 모습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쏘아대는 김지원에 진심을 숨기지 못하고 당황하기 일쑤. 동공 지진을 일으키면서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불렀다. 술에 취해 설움을 토로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홍해인이 나 귀엽대. 나는 왜 귀여워서 내 팔자를 꼬았지"라며 엉엉 우는 장면은 1, 2회를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클리셰 범벅이었다. 헬리콥터를 타고 시골에 나타난 모습은 마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연상케 했고, 이혼 서류를 건네려던 찰나 아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거나 위기에 빠진 아내를 결정적 순간 남편이 나타나 구해준다거나 하는 설정 등은 너무나 우연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클리셰 범벅인 상황에 몰입하게 했다. 유치한 대사들도 젖어들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3년 차 부부인데 어딘가에 가슴속 불꽃이 있는, 설렘이 사라지지 않은 것들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무르익을 때로 익으면서도 설렘을 공유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감독님들과 같이 많이 고민했다. 또 캐릭터의 섬세함, 스마트함, 지질함 그런 것들을 재밌게 버무리며 웃기고 울리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던 김수현. 그 노력의 진가를 확인하게 했다.
'로코킹'의 귀환을 알린 김수현은 제 이름값을 증명하며 방송 2회 만에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수도권 가구 평균 9.8%, 전국 가구 평균 8.7%(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상승을 보였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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