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교통카드 만들었더니 "이것도 공짜"…늘어나는 혜택 무엇?

김지현 기자 2024. 3. 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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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월 6만원대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에게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입장료를 모두 면제해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문화 및 체육 시설 등에 대한 할인 혜택도 추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기후동행카드 카드나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할인받는 방법 등에 대해선 향후 서울시의회에서 제출한 개정안에 대한 심의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논의를 거쳐 구체화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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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관련 조례 개정안 입법예고…50~100% 할인

서울시가 월 6만원대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용자에게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입장료를 모두 면제해준다. 또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과학관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게 추진한다.

시는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 도시공원 조례', '서울특별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등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활성화와 동시에 시가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한 관람객 증대 등을 위해 무료 이용 및 할인을 지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 계획을 발표하며 문화 및 체육 시설 등에 대한 할인 혜택도 추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선 "기후동행카드에 각종 문화 시설 입장권도 할인된 형태로 연계되면 관광객에겐 매우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교통수단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는 일단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입장료에 대해 100% 할인을 한단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입장권은 '동물원'과 '테마가든' 두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른(만 19~64세) 개인 입장료를 기준으로 요금은 각각 5000원, 2000원이다. 서울식물원은 어른(개인) 5000원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해당 시설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서울시립과학관은 관람료를 최대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사진=뉴스1

시는 향후 기후동행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울 내 시설들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어린이대공원, 서울역사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들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기후동행카드 카드나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할인받는 방법 등에 대해선 향후 서울시의회에서 제출한 개정안에 대한 심의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논의를 거쳐 구체화한단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기후동행카드 자체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추후에 어떤 방식으로 할인 서비스를 운영할지는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1월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여러 혜택과 서비스들을 추가하며 이용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일반권보다 약 12%가 더 할인된 5만원대의 '청년권'을 출시했고, 내달 중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수단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업 시행 첫날 사용을 이용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대략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판매량은 두 달 만에 45만장을 넘어섰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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