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통제해 한·일 상공 주기적 비행…군사목적 촬영도”

강구열 2024. 3. 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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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북한이 우주에 쏘아올린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지상 통제에 따라 한국, 일본 상공을 주기적으로 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위성이 지상의 동일한 지점을 관측하는 것은 5일에 1번 정도로 보인다"며 "북한은 화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부산항에 정박한 미 원자력 항공모함, 괌공군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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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북한이 우주에 쏘아올린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지상 통제에 따라 한국, 일본 상공을 주기적으로 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 우주군이 인공위성추적 사이트 ‘스페이스 트랙’에 공개한 지난해 11월∼올해 3월 초 위성 움직임 데이터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 
요미우리에 따르면 발사 직후 만리경 1호는 평균 고도 약 502㎞에서 서서히 하강하다가 지난달 하순 이후 적어도 5히 급격히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데이터를 분석한 전문가는 “고도가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를 보인 것은 지상에서 보낸 명령에 따라 인위적으로 궤도를 수정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위성이 북한의 통제 아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에 밝혔다. 

만리경 1호가 야마구치현에 있는 주일미군 이와쿠니기지, 미군 함대가 드나드는 부산항 등의 상공을 지나갔다는 분석도 내놨다. 요미우리는 “위성이 지상의 동일한 지점을 관측하는 것은 5일에 1번 정도로 보인다”며 “북한은 화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부산항에 정박한 미 원자력 항공모함, 괌공군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촬영능력 등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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