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돈을 받아?' 야구 문외한 티빙 중계에 팬들만 분통

곽현수 2024. 3. 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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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CJ ENM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TVING)이 9일 시범 경기를 처음 중계한 가운데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 야구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끝난 후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 등에는 티빙의 중계 및 경기 후 하이라이트 영상 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한편 CJ ENM은 1,350억 원을 들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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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중계 화면 캡처

한국프로야구(KBO)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CJ ENM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TVING)이 9일 시범 경기를 처음 중계한 가운데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 야구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끝난 후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 등에는 티빙의 중계 및 경기 후 하이라이트 영상 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해까지 무료로 제공됐던 네이버 야구 영상은 경기 진행 도중에서 이닝별 주요 장면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으며 경기 종료 후에도 30~40분이면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티빙은 시범 경기가 종료된 후 수 시간이 나서야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다.

또한, 이 하이라이트 영상 제목이 이전처럼 직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드라마처럼 1화, 2화, 3화 같은 번호를 붙여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각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 주요 장면 및 선수의 활약상을 따로 편집해 보여줬던 이전 방식과 달라 보기 힘들다는 불만도 나왔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야구의 규칙을 모르는 듯한 자막 오류가 연달아 나온 점이다.

주자가 베이스에 무사히 안착한 상황을 세이프(SAFE)가 아니라 세이브(SAVE)라고 적거나 '22번 타자 채은성'처럼 등 번호로 선수를 소개했다. 타순 번호가 아닌 선수의 등 번호를 사용해 자막을 쓴 것이다.

이 밖에도 KBO 리그 타이틀 메인 스폰서인 신한은행 로고를 흐리게 표시하고 SSG 랜더스 선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잘못 표기했다. 중계 화면과 소리의 싱크가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CJ ENM은 1,350억 원을 들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샀다. 야구팬들은 그동안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야구를 시청할 수 있었으나 오는 5월부터는 오직 티빙 유료 가입을 통해 온라인 시청을 해야 한다. 실시간 중계를 보려면 매달 최소 5,500원을 내야 한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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