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화점 갑자기 영업종료…대규모 변신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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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부산점이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재탄생한다.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부산점은 오는 7월까지만 영업한 뒤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올해 하반기에 백화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유통 채널로 문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3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등이 들어서는 만큼 대금을 치르기 위해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매각한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부산의 백화점 점포 중 영업면적이 제일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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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리뉴얼 후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오픈”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부산점은 오는 7월까지만 영업한 뒤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올해 하반기에 백화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유통 채널로 문을 열 계획이다.
예상 공사 기간은 2~3개월이다. 올해 7월 문을 닫고 8월부터 내외부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현 입점 브랜드와의 계약 기간도 오는 7월 31일로, 연장 계획을 맺지 않고 있다. 추후 MD가 결정되면 일부 브랜드에 한해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폐점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현대백화점이 3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7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등이 들어서는 만큼 대금을 치르기 위해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매각한다는 것이다.
입점 업체들 사이에는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백화점 사업을 접고 시티아웃렛 형태로 운영한다는 말도 돌았다.
현대백화점 측은 매각이나 폐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상권에 맞는 대규모 리뉴얼을 검토 중이나 아웃렛 형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복합쇼핑몰, 영패션몰, 맛집 편집숍, 신선식품 전문몰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현대 서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이 같은 형태의 점포가 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 형태와 관련해 “기존 백화점에 새로운 개념을 추가하거나 상권을 고려한 신개념 업태로 변경하는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아웃렛 형태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지난 1995년 8월 부산 동구 범일동에 문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 3사 중 가장 먼저 부산에 진출해 같은 해 12월 개점한 롯데백화점과 함께 2000년대 초까지 고급 백화점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범일동 상권이 쇠락하고 2009년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부산 해운대구에 오픈하며 부산지역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 2013년엔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이 모두 현대백화점 부산점에서 철수하면서 명품백화점으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에 2020년 연 매출(1498억원)이 지난 2012년(3000억원)과 비교해 반토막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21억원으로 2000억원 수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부산의 백화점 점포 중 영업면적이 제일 작다. 현대백화점은 110억원을 들여 전층에 걸친 부산점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실적 반등을 해내진 못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재개점을 통해 기존 점포보다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 백화점 1위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에루샤’가 모두 입점해 지난해 단일 점포 매출만 2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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