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준석 "이재명, 패륜 공천 심판? 그럼 'GSGG' 공천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3.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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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교체 높아야 정치개혁? 의문
유승민계 불이익? 강남서초 두번 기회 안 줘
수도권판세, 30일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승
도태우 5.18 발언, 분명히 잘못
이재명 대표 쫓기시는 듯
이종섭 출국 논란, 민주 선거운동하는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호준석 (국민의힘 비대위 대변인)

이제 총선까지 30일 남았습니다. 여야의 공천 작업도 거의 끝나가고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3월 22일에 최종 정당 기호까지 부여가 되면 사실상 모든 세팅 완료. 오늘은 1, 2부에 걸쳐서 주말 사이에 뜨거웠던 여야의 공천 이슈들, 각 당의 화제의 후보들과 함께 짚어보려고 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요. YTN 앵커 출신으로 서울 구로갑에 공천이 확정된 호준석 대변인 만나보고요. 민주당에서는 용인정 경선에서 공천이 확정된 분이죠. 이언주 전 의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국민의힘으로 갑니다. 호준석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호준석>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현정> 아니 저는 국민의힘 분들이 빨간 넥타이, 빨간 점퍼, 이런 거 입고 오시는 거 많이 봤는데 빨간 운동화, 빨간 볼펜은 처음 봤어요.

◆ 호준석> 운동화 보여드려야 되는데 아쉽네요.

◇ 김현정>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 호준석> 책상에 발을 올리면 유튜브를 통해서 악명이 퍼져 나갈 거거든요. 이렇게 저는 유명한 프로그램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프로그램에 불러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한번 뵙고 싶었는데 사실 오늘 처음 뵙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호준석> 오늘 정말 좋습니다.

◇ 김현정> YTN 앵커가 타 방송에 출연하실 일은 없으니까.

◆ 호준석> 그동안 다른 방송들에 입당 이후에 했는데 언제 불러주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구로갑 후보가 되셨는데요. 공약이 구로라는 이름을 버리겠다? 버리는 게 공약이다. 이게 무슨 말씀.

◆ 호준석> 버리는 건 좀 어감이 안 좋은데요. 버리지는 않습니다. 이게 우리 자랑스러운 산업화의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이기 때문에 제가 얼마 전에 구로 노동자 생활체험관도 다녀왔습니다. 그런 흔적들이 잘 남아 있고요. 또 구로디지털단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구로라는 그런 역사의 흔적은 지켜야 되지만 이것이 구로 전체의 21세기 구로를 포괄할 만한 이름은 아니다라는 게 많은 주민들의 공감대입니다. 사실은 특정한 한 동의 이름을 전체 구의 이름으로 쓰는 곳도 몇 개 되지 않고요.

◇ 김현정> 그러네요.

◆ 호준석> 제가 출마한 구로갑 지역은 구로동에서는 지리적으로도 꽤나 멀고 별 관계가 사실 없기도 하고요. 이게 9명의 노인들, 오래 사셨다고 해서 구로라고 하는데 그 노인들이 언제 사신 누구인지 이런 역사적인 어떤 히스토리가 있는 이름도 아니고요. 많은 주민들이 좀 새로운 이름으로 21세기에 맞는 이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열망들을 가지고 계시고 주민들이 원하시고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빨리 하는 것이 저는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름만 바꾸면 허울뿐인 것이고 저는 구로를 대변신시켜야 하는데 그것의 첫 발이 이름을 바꾸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면 경제적인 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그런 의미군요. 민주당의 상대 후보는 이인영 의원, 이인영 의원.

◆ 호준석> 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이분 장관 경험도 있고 중진 의원이기 때문에 상당히 무게감 있는 후보인데 이런 곳에 정치 새내기 호준석 후보를 단수 공천한 이유는 뭔가요?

◆ 호준석> 이인영 의원께서 20년, 중간에 한 번 낙선하시고 20년을 여기서 지역구 의원을 하셨거든요. 지역 발전을 위해서 진심이 있으셨을 것이고 또 많은 일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설령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20년을 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도 때때로 개각도 하고 인적 쇄신도 하고 국민들이 그런 걸 원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이제 누가 더 대한민국과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더 사랑하는가, 누가 더 구로 발전의 진심인가, 누가 더 구로 발전을 위해서 유능한가, 이 세 가지로 정정당당하게 이인영 의원과 경쟁해서 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김현정> 호준석 후보로서는 이게 지금 험지 도전이네요.

◆ 호준석> 제가 30년 산 곳이고요. 이건 저한테는 사실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30년 산 곳 고향 같은 곳인데 이걸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은 저한테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의 현안들도 짚어보겠습니다.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공천 작업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호준석> 공천이 저는 세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현역 교체가 적다라는 부분은 현역 교체가 많이 되면 정치 개혁이 될까라는 건 개인적으로 좀 의문입니다.

◇ 김현정> 지금 한 32% 현역 교체율, 맞습니까?

◆ 호준석> 현역 교체율이 높아서 정치가 발전했다면 지난 4년 동안 국회는 엄청나게 생산적이어야 했을 겁니다. 그런데 매번 그러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금 전에 제가 잠깐 들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지난번 당선자가 너무 적고 또 초선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교체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혁신이 없다는 부분은 저는 좀 억울합니다. 예를 들면 원희룡, 윤희숙, 이수정, 박문규 전 장관, 전상범 전 부장판사, 호남의 박은식, 함은경, 또 구로에서 뛰고 있는 태영호, 호준석, 또 강북에 있는 젊은 정치인들 김병민, 김재섭, 이승환, 이런 사람들이 모두 선민후사에서 험지에 자원해서 뛰고 있습니다. 이런 정도의 선례가, 과거에 이런 혁신의 선례가 과거 공천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제 기억에는 사실 없고요. 세 번째는 시스템 공천이다라는 말씀. 시스템대로 하다 보니까 이게 내 사람 끼워 넣기, 보스들끼리 힘겨루기, 이런 것이 없었고요.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주말에 이런 기사 하나가 눈에 띄더라고요. 중앙일보 기사인데 여당은 나경원 연판장, 야당은 이재명 후원, 이게 공천 여부를 갈랐다. 그 신문에서 그렇게 보도를 해요. 즉 당대표 후보로 나선 나경원 후보를 비토하는, 그러니까 불출마하라라고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초선들이 이번에 결과적으로는 대거 붙었고 민주당의 경우도 2021년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대표한테 후원했던 현역 의원들 생존율이 월등히 높더라, 이런 분석. 그래서 결국은 친윤, 친명에 대한 충성도가 이번 공천 가른 거 아니냐, 이런 분석 어떻게 보세요?

◆ 호준석> 기사 포인트로서는 좋은 기사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데스크라면 칭찬해 줬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기자 출신으로서는 그렇게 보시는군요.

◆ 호준석> 제가 그래서 디테일을 좀 들여다봤습니다. 그 연판장을 안 썼는데 공천을 못 받은 분들(*확인 후 바로잡습니다)… 한 분만 실명 거론하겠는데 김웅 의원 같은 경우는 꼭 이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요인들이 좀 있었던 것이고 본인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신 겁니다. 그리고 두 분은 비례대표였는데 이번에 지역구 공천 신청을 안 하셨습니다. 이 두 분은. 또 두 분은 경선에 나서셨는데 한 분은 경선에서 지셨고 한 분은 중도에 포기를 하셨습니다. 또 두 분은 공천 탈락했는데 이분들은 워낙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구였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에 유력한 경쟁자들이 다른 분들이 여러 분이 있었고 사실 이분들은 유력한 경쟁자로 잘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었던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한 분, 한 분 따져보면 연판장 안 했기 때문에 탈락했다 이렇게 보기에는 좀 어려운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연판장에 서명하지 않았던 초선 중에 유경준 의원 같은 경우에 강남에서 40% 넘는 지지율 보였는데도 경선 없이 컷오프가 됐어요. 강남 서초, 이런 곳은 그래도 한 두 번까지는 도전할 수 있게 해줬던 것에 비하면 유경준 의원한테는 두 번째 도전을 허락하지 않은 것 여기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은 경기 화성정으로 재조정이 됐는데요. 이 경우는 유승민계여서 불이익 본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호준석> 사실 강남 서초는 지금 유 의원뿐만이 아니라 워낙 우리 당에는 상징성이 있고 지지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지금은 요새 두 번씩 이렇게 기회를 안 드리고 있는, 태영호 의원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유영준 의원 지지율이 40 몇 %, 되게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 이 지역에서 당 지지도는 50%가 훨씬 넘거든요. 그보다 훨씬 떨어지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 서울 구로갑 예비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지역구 후보시기 때문에 서울 민심 두루두루 지금 청취하고 다니실 텐데 어떻게 수도권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 호준석> 저는 지금부터 딱 한 달 오늘이 D 마이너스 30인데 30일 전에 누가 시험 잘 볼 것 같냐라고 물어보는 건 조금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일러요, 너무?

◆ 호준석> 정답은 30일 동안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이 시험 잘 볼 겁니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냐. 겸손한 사람, 성실한 사람, 당도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그렇게 하는 당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보력과 판단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계시고 말씀 안 하시는 것 같지만 여론조사에는 약간 늦게 반영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냉정하게 정확하게 판단하실 겁니다.

◇ 김현정>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수도권은 거의 전멸 수준이었잖아요. 그때 후보들이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다녀보면 기운이 느껴졌다. 사실 힘들겠구나, 이런 기운. 지금은 30일 남긴 했지만 어떤 기운 느껴지세요?

◆ 호준석> 이 질문 받을 때가 저는 좀 사실 난감한데 사실 제 지역에 다녀보면 이인영 의원 제가 옛날부터 알던 선배이고 한데 이인영 의원에 대해서 좀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거든요. 이런 얘기를 제 입으로 하기가 좀 그런데. 사실 그런 말씀 저한테 하시는 분들은 또 우리 지지자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사실 판단은 못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라도 제가 20년 했다면 저를 싫증 내는 분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리고 불만스러운 분들이 많고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저희 지역구에는 많은 것은 그건 팩트입니다.

◇ 김현정> 지역구에서, 내 지역구는 하여튼 그렇다.

◆ 호준석> 제가 만나는 곳은 다 제 지역구니까요.

◇ 김현정> 그런데 수도권은 정말 박빙 승부죠. 박빙 승부라서 하나하나 조심해야 하는데 막말 이슈가 하나 터졌습니다. 뭐냐면 대구 중남구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2019년에 한 발언이에요. 제가 그대로 읽겠습니다. 5.18은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것이 사실 상식이다. 5.18을 학살로 규정하는 것은 허구적 신화에 가깝다, 이런 발언을 5년 전에 자신의 유튜브에서 했다고 합니다. 물론 도 후보가 토요일에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5.18 기념재단은 공천 취소해야 된다, 이렇게 요청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호준석> 두 후보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계승한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정제되지 못했던 5년 전 발언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드린다. 언행에 더욱 신중하겠다, 이렇게 그 입장을 밝히셨고요. 저는 두 가지 측면이 좀 그런데 첫 번째는 이 문맥을 정확히 사실 들어봐야 아는 것인데 이런 유튜브에서 초기에는 현재와 달리 그런 부분이,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라는 것이 북한 개입이라든가 그러니까 초기에는 지금과 달리 그런 부분이 거론됐다, 이런 내용인 것으로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좀 정확히 들어봐야 될 것 같은 부분이 있고.

◇ 김현정> 조금 혹시 준비된 게 있습니까? 한번 잠깐 그럼 듣고 올까요?

"5.18에 대해서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라는 것이 사실은 상식입니다" (도태우 변호사)

◇ 김현정> 지금 문제 삼은 부분이 이 부분이거든요.

◆ 호준석> 그러니까 저 워딩이 있고 제가 또 다른 동아일보가 보도한 데는 제가 말씀드린 이 워딩이 있고 그런 부분은 좀 종합적으로 한번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유튜브가 사실 지금은 공적인 플랫폼입니다. 저기 그냥 떠드는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5년 전에는 약간 이게 조금 자기들끼리 편한 사람들끼리 분위기에 휩쓸려서 얘기하는 그런 측면이 지금보다는 좀 더 있었던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 하여간 안 되는 것이죠.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런데 편하게 얘기한다고 얘기하면 오히려 소신이 더 나오는 거 아니에요? 철학이 더 편하게 나오는 거 아니에요? 그럼 그분이, 저분의 소신이 저랬다, 이렇게 지금 5.18 재단에서는 지금 비판하고 있는 것인데.

◆ 호준석> 그 정확한 내용을 좀 들어봐야 될,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될 거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그런 부분은. 어쨌건 저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요. 그런 표현을 했다면 잘못된 것이고 그래서 사과한 것이고요. 어쨌건 확고한 것은 저희 국민의힘의 입장은 한동훈 위원장이 1월 4일 광주 방문했을 때 말씀드린 것처럼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그것이 저희들의 마음이라는 것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도태우 후보는 대구 출마자이기 때문에 아마 본인에게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저 발언이. 이 민심이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단 말입니다. 호남 출신의 수도권 시민들 원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사과 정도로 족한 게 아니라 더 뭔가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해야 되는 건 아니야, 이런 얘기가 당 일각에서도 좀 나오나요? 어떤가요? 개인 의견은 또 어떠신지도 궁금하고.

◆ 호준석> 그래서 사실 구로에 주로 있고 중앙당 분위기와 기류는 사실 잘 모르고요. 그리고 당에서 어쨌건 그렇게 결정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당인으로서 개인 의견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대변인이시기 때문에 한마디, 한마디 조심은 하셔야겠습니다만 어쨌든 수도권에서 뛰는 후보들은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에 엄청 예민할 수밖에 없잖아요.

◆ 호준석> 그러니까 정치는 말로 짓는 업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매우 동의하고요. 말을 통해서 국민들께서는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저도 이 생방송 인터뷰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지금 한 달 남아서 약간 고민도 합니다. 나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

◇ 김현정> 잘 나오셨어요.

◆ 호준석> 생방송이라는 건 또 하다 보면 또 의도치 않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절제하고 또 마음부터 고쳐야 됩니다, 사실은. 마음이 항상 말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저도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주말에 이재명 대표가 아주 네이밍을 붙여가면서 상당히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도태우 후보는 극우 공천, 장예찬 후보는 음란 공천, 정우택 후보는 돈봉투 공천, 성일종 후보는 친일 공천, 원희룡 후보는 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다, 이렇게 네이밍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호준석> 어제 말씀하신 걸 들으면서 저는 그런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좀 쫓기시는 것 같다. 이재명 대표께서.

◇ 김현정> 쫓긴다는 의미는 마음이?

◆ 호준석> 마음이 급하다. 쫓기면 좋은 승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좀 걱정이 됐고요. 이렇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또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야당에. 말씀드린 대로 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더더군다나 정치인의 말은. 그런데 몇 년 전이 아니라 또는 말실수 정도의 그것이 아니라 최근에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말씀하셨던 분들이 있습니다. 천안함 함장에게 부하를 다 죽였다라고 하셨던 의원, 자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법안 상정했다고 GSGG라고 SNS에 쓰셨던 의원, 대한민국의 자유를 찾아서 목숨 걸고 온 태영호 의원에게 변절자다. 누구를 변절했다는 것인지. 또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서 국회 방문한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 두셔라 말했던 의원. 티베트 인권 탄압,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까? 이것을 70년 전 내용을 부각하는 것이 도움이 되냐라고 말씀하셨던 의원, 이분들이 다 공천을 받으셨습니다. 이 의원들이. 이래서야 민주당 정치인들이 앞으로 말을 조심하시겠는가, 걱정이 좀 됐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대표는 주말 사이에 설마 2찍은 아니겠지? 이 발언을 했다가 그 지역구 구민한테, 거기 나중에 물론 사과도 하셨어요. 이재명 대표도.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지금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성명 많이 내셨던데.

◆ 호준석> 사과하신 건 그래도 다행이고요. 그런데 그 느낌이 2찍이라는 것이 나를 찍어주지 않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는 게 느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제1야당 대표께서 편 가르기를 하신다면 국민통합은 어디서 찾아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심지어는 자당에서조차도 방탄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은 그냥 무차별로 공천 학살되니까 나가면서 연산군이라고 말씀을 하시고 경기동부연합의 숙주라고 말씀하시고. 이게 다 그 당의 대표, 원내대표, 중진 지냈던 의원들이 지금 하시고 있는 그런 말씀, 그런 생각인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갈라치기가 된다면 국민들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이 시장 다녀보면 제발 싸우지 마라 이겁니다. 싸우지 않으려면 서로 상식과 합리를 지켜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주말 사이에 화제가 됐던 두 발언은 2부에서 이언주 의원한테도 어떤 입장인가 좀 들어보기로 하고요. 어쨌든 이번 선거의 민주당 총선 구호는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보입니다. 국정 난맥상에 대한 강한 비판은 계속 이어갈 텐데 그 한 가지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권, 이게 될 것 같습니다. 고 채 상병 사건 수사에 대해서 국방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와중에, 와중에 핵심 피의자가 어떻게 호주 대사로 임명이 되고 서둘러서 출국까지 할 수 있느냐, 이런 비판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호준석> 호주가 우리나라하고 외교 국방장관 2 플러스 2 회의를 하는 미국하고 호주 유일한 2개 나라이더라고요. 더더군다나 최근에는 우리나라 K9 자주포 수출계약, 수입계약을 했고 또 국산 장갑차 레드백 수입 계약을 했고 그래서 방산협력이 굉장히 중요해진 나라. 그래서 전략적으로 이종섭 장관이 대사로 임명이 된 것으로 많은 언론들이 평가를 했었고요. 이 자리를 계속 오래 무작정 비워둘 수는 없다라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결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9월에 고발이 됐는데 이종섭 전 장관이. 그렇게 핵심적인 중요한 피의자라면 6개월 동안 한 번도 왜 소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뒤늦게 한 번 공수처가 출국 전에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이종섭 장관께서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라고 약속을 하셨고 국회에 출석했을 때는 특정인을 제외하라는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확실히 없다라고, 국회에서 거짓말하면 위증죄로 고발되는 것인데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던 그런 부분, 그것을 다 종합적으로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굉장히 강하게 공항에까지 가서 비판을 한 게 뭐라고 했냐면 그러니까 왜 굳이 호주 대사에 지금 수사 중인, 수사를 받고 있는 분을 임명하느냐.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마치 조폭 영화에서 잠깐 나가서 쉬고 와, 이런 의미로 지금 보낸 거 아니야? 회피성으로 보낸 거 아니야? 이렇게 지적을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굳이 왜, 이런 물음에.

◆ 호준석> 그러니까 그렇게 정말 핵심적이고 이분이 이 의혹의 중심에 있는 분이라면 왜 공수처가 그동안 몇 개월 동안을 소환 조사도 한 번 하지 않고 뒤늦게 출국금지를 계속 연장을 했다 하더라고요. 소환 조사도 한 번도 하지 않고. 그러다가 선거 때가 돼서 이 문제를 이슈로 들고 나온 것인가, 공항까지 가서 팻말 들고. 저는 선거운동하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민주당이 지금 어떤 출구를 찾아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이것을 꺼내 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지금 원체 중요해서 역시 이언주 의원의 입장도 확인을 하도록 하고요. 마지막 질문은 선대위원장에 관한 건데 국민의힘 한동훈 선대위원장,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는 인요한 선대위원장, 이렇게 투톱 체제로 간다 이거 맞습니까?

◆ 호준석> 어제 기자들 몇 분이 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제가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잘 모릅니다.

◇ 김현정> 대변인이, 아시잖아요.

◆ 호준석> 제가 지금 구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고요. 당에서 그 정도의 인선에 대해서 제가 알 수 있는 정도의 급이 아닙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인요한 위원장이 이번에 참여하시기로 한 것은 너무 좋습니다.

◇ 김현정> 일단 비례 신청을 한 부분, 그거는 일단 좋다는 말씀이시고 선대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호준석> 선대위원장은 과거에는 당대표가 선대위원장 같은 원톱의 역할을 하기 어려웠거나 좀 약할 때 그게 필요했던 건데 지금은 확고한 원톱이 있습니다. 우리 스트라이커가 있습니다.

◇ 김현정> 한동훈 비대위원장.

◆ 호준석>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렇고 국민의미래는 같은 당이라는, 같은 당으로 가겠다는 것이 한동훈 위원장의 생각이기 때문에 선대위원장이 별도로 필요할지 안 할지 그건 개인적으로 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어떤 상징성 있는 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인요한 위원장 저는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카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상민 의원하고 윤희숙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도 지금 검토가 되고 있다. 이건 아세요?

◆ 호준석>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아니, 대변인이신데. 이게 너무 이거 아싸 분위기로 가시는 아닙니까.

◆ 호준석> 지금은 어쨌건 각자의 야전에서 뛰어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저 말고 또 대변인을 하고 있는 분들이 또 있습니다. 염려마십시오.

◇ 김현정> 지금 아마 좀 신중하게, 신중하게 발언하시려고 그런 것 같은데 이거는 보도는 나왔는데 오늘 보면 알겠죠. 발표가 될 테니까.

◆ 호준석> 네, 좀 기다려 주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함께 만나보죠.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 고맙습니다.

◆ 호준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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