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민고’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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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자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통해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가 추진된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11일 경기도 파주 한민고에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는 국방부의 열악한 군인자녀 교육여건 개선 의지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정책 취지가 부합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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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없이 기숙사비만 부담…학교운영 자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인자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통해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가 추진된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11일 경기도 파주 한민고에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군 특성상 자녀교육의 어려움을 겪는 직업군인의 여건을 개선해 안정된 복무여건을 조성한다는 목적이다.
생활환경과 주거 안정성이 열악한 직업군인은 읍·면 단위 근무비율이 50%에 달하며, 복무 중 10회 이상 이사 경험이 79%로 국민평균 4회에 비해 상당히 높다.
군인자녀 중 초등학생은 재학 중 2번 이상 전학 경험이 50%에 달하며, 자녀 교육 때문에 별거 중인 군인 가족도 25%나 된다.
특히 최전방 경계부대(GOP) 근무 대대장의 경우 한달에 한번 1박2일 휴가 때만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어 자녀교육과 가정생활 보장이 절실한 형편이다.
앞서 군인복지기본계획 실태조사에서는 군인 복지와 관련해 주거환경(40.5%)에 이어 자녀교육(24.6%)이 꼽힐 만큼 군인자녀 교육여건 지원과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현재 유일한 군인자녀 학교이자 공교육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한민고를 모델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근무지 이동이 잦은 군인가족의 자녀를 위해 자율형 공립고를 지정하고, 학사운영과 교육과정, 교원 인사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민고의 경우 전국 단위 군인자녀 70%, 경기도 자녀 30%를 선발하고 있으며 우수 교원 선발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 사교육 없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입시성적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운 학교 건립이 아니라 지방 일반고 중에서 지정하게 될 것”이라며 “비평준화 지역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방 일반고의 신청을 받아 내년 초 해당 지역 교육청 지정 뒤 오는 2026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부의 매년 1억원 특별교부금을 비롯해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하지만 학교운영에서는 자율성을 보장받는다.
학부모와 학생은 별도의 등록금 없이 기숙사비만 부담하면 된다.
학생선발은 해당 지자체 거주 자녀를 선발하되 군인자녀는 특례규정 개정을 통해 전국 단위에서 모집 가능하도록 하고, 관련 법률을 개정해 교원도 100% 초빙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는 국방부의 열악한 군인자녀 교육여건 개선 의지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정책 취지가 부합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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