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이 이재명을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

조미덥·이두리 기자 2024. 3. 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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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이같이 대응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말한) 패륜이 뭐냐.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고 이 대표의 관련 의혹들을 열거했다. 그는 ‘친일 공천’이란 이 대표 공세에 “법카(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사 쓰신 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저희 당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표현했던데, 패륜하면 현실 정치인 중에서 (이 대표) 딱 한 명이 떠오른다”며 “패륜은 딱 한 명에게 정확하게 들어맞는 단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 “숫자를 말하는 것은 평가받는 사람 입장에서 건방지다”며 “낮은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제 입에서 몇 석 목표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가 총선 목표 의석수를 151석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기호 1번으로 정해진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반미 활동가 출신이란 논란에 대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당론으로 반미를 채택하고, 한·미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할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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